14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1월 전국 법원경매 진행 건수는 지난 10월보다 617건 줄어든 9,476건으로 집계됐다. 한 달 법원경매 진행 건 수가 1만건 미만을 기록한 것은 역대 최저 진행 건 수를 기록한 지난 9월(9,375건), 7월(9,381건)에 이어 3번째다. 낙찰 건 수도 10월보다 536건 감소한 3,727건을 기록해 경매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진행 건 수에서 낙찰 건 수가 차지하는 비율인 낙찰률도 10월보다 2.9%포인트 하락한 39.3%가 됐다.
평균 낙찰가율도 73.3%로 10월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2011년 이후 지난 5년간 전국 평균 낙찰가율인 69.5%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1년 사이 특정 물건의 영향 없는 평균낙찰가율 하락은 처음이라는 게 지지옥션의 설명이다. 평균 응찰자 수도 10월보다 0.3명 줄어든 4.0명을 기록했다. 7월 4.6명에서 평균 응찰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각종 경매 지표 하락과 관련해 “본격적인 부동산 경기 하락의 출발점인지, 혹은 단순한 물건 감소의 영향인지는 향후 데이터를 조금더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투자심리의 영향을 받는 응찰자 수의 지속적인 감소세는 가격 하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2년간 경매시장이 상당히 과열됐던 만큼 상당 기간 경매시장의 조정기가 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경매 투자를 위해 더 명확한 전략과 시장 조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1월 주요 경매 통계
| 구 분 | 2016년 | 2015년 | 증감률 | ||||
| 11월 | 10월 | 1～11월 | 11월 | 1～11월 | 전월비 | 전년동월비 | |
| 진행건수 | 9,476 | 10,093 | 115,705 | 12,406 | 140,022 | △617 | △2,930 |
| 낙찰건수 | 3,727 | 4,263 | 46,835 | 4,667 | 54,298 | △536 | △940 |
| 낙찰률 | 39.30% | 42.20% | 40.50% | 37.60% | 38.80% | △2.9%p | △1.7%p |
| 낙찰가율 | 73.30% | 75.80% | 71.20% | 72.80% | 71.30% | △2.5%p | 0.5%p |
| 평균응찰자수 | 4 | 4.3 | 4.2 | 4.2 | 4.3 | △0.3 | △0.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