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美대선 생중계한 봉황망에 '심각한 규율 위반'으로 징계

도널드 트럼프(왼쪽) 공화당 대선후보와 힐러리 클린턴(오른쪽) 민주당 대선 후보가 TV토론을 하고 잇다. 중국 당국이 미국 대선 기간에 실시간 투표 결과를 생중계한 대형 뉴스포털 봉황망에 징계를 내렸다.  /사진=EPA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왼쪽) 공화당 대선후보와 힐러리 클린턴(오른쪽) 민주당 대선 후보가 TV토론을 하고 잇다. 중국 당국이 미국 대선 기간에 실시간 투표 결과를 생중계한 대형 뉴스포털 봉황망에 징계를 내렸다. /사진=EPA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심각한 규율 위반을 저지른 혐의로 미국 대선을 생중계한 대형 뉴스포털 봉황망에 징계를 내렸다.

14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시 인터넷정보판공실은 모바일 메신저 계정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심각한 규율 위반을 저지른 봉황망에 자체적으로 수집한 뉴스 콘텐츠가 포함된 섹션 3개를 폐쇄하라고 명령했다.


중국 당국은 봉황망 편집장을 소환해 웨탄(사전 약속을 잡아 진행하는 조사와 교육) 형식을 통해 구체적으로 미국 대선 기간에 실시간 투표 결과를 생중계한 섹션을 완전히 변경하라고 지시했다.

관련기사



이어 봉황망이 공식 승인을 얻기 전에 자사기자를 통해 뉴스를 수집하고 뉴스 헤드라인을 편집해 적절한 면허 없이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규정 위반을 지적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위반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 대선 기간 중 봉황망을 제외한 중국 웹사이트 대부분은 생중계를 금지한 중국 당국의 통제를 따랐지만, 봉황망만 워싱턴 주재 기자들을 통해 대선 상황을 생중계한것으로 알려졌다.

봉황망 쩌우밍 편집장은 SCMP에 보낸 서한을 통해 “봉황망은 자체 콘텐츠에 대한 관련 정부 부처의 지침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며 “3개 섹션 폐쇄가 전체 콘텐츠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당국은 13일 모든 온라인 라이브 공연 운영업체에 해당 지역의 문화업무 당국에 미리 승인 신청을 해야 하는 등 인터넷 업체 통제를 강화했다. 중국 문화부는 자체 콘텐츠를 검열할 능력이 없는 업체의 온라인 라이브 공연 채널을 폐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이세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