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다시 中心 잡는 두산인프라 굴삭기

지난달 중국서 449대 판매

쪼그라들었던 판매 회복세



과도한 차입으로 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굴삭기 시장에서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던 판매량을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일차적으로는 전반적인 중국 건설 경기가 조금이나마 회복세로 돌아선 데 따른 것이지만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전체 굴삭기 시장의 성장세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달 중국에서 총 449대의 굴삭기를 판매해 점유율 7.6%를 달성했다. 싼이(1,080대)와 캐터필러(763대), 고마쓰(512대), XCMG(510대)에 이은 5위지만 싼이와 캐터필러를 제외한 고마쓰·XCMG와의 판매 대수 차이는 60여대에 불과하다.


점유율 순위는 5위이지만 두산인프라코어 자체적으로는 의미 있는 성장세를 보였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점유율은 지난해 11월 5.8%로 저점을 기록한 후 지난달에는 7.6%까지 회복했기 때문이다. 중국 싼이와 미국 캐터필러가 중국 굴삭기 시장에서 확고한 1·2위를 점하고 있고 3~5위 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산인프라코어의 점유율 확대는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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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내 굴삭기 판매량 증가세는 중국 전체 굴삭기 시장의 성장세를 웃돌고 있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중국 전체 굴삭기 판매량은 5,934대로 1년 전보다 182.6% 증가했지만 두산인프라코어는 같은 기간 235.1%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들어 지난 6월, 9월을 제외하고는 매달 전체 굴삭기 판매 증가율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 기준으로 중국 전체는 114.8% 증가한 데 반해 두산인프라코어는 129.6%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를 비롯한 중국 내 굴삭기 시장이 이처럼 살아나는 것은 굴삭기 교체 시기가 도래함과 동시에 인프라 투자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지난 5년간 급격하게 위축됐던 중국 건설 경기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중국 건설 경기 회복과 트럼프 당선에 따른 미국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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