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등기이사' 이재용이 그리는 삼성전자의 미래

단순 제조업 넘어 '토털솔루션' 기업 변화 모색<br>퍼스트무버 되려면 창의적 조직문화 구축 필요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6년 1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에 오르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경영자 이재용’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이자 ‘뉴 삼성’ 체제 구축에 시동이 걸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과 삼성전자의 전략사업 재편, 조직문화 혁신 등 이재용 부회장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지난 10월 27일 오전 10시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제48기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가 열렸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건을 다뤘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추천했다. 선임 안건은 주주들의 박수를 받으며 통과됐다.



이재용 부회장은 1991년 삼성전자 입사 후 25년 만에 등기이사에 선임되면서 ‘책임경영’ 의 첫 발을 뗐다. 그는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2014년부터 실질적으로 삼성그룹의 의사결정을 내려왔다. 이후 바이오사업 강화, 화학·방산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실용주의 경영 스타일’을 일부 드러냈다. 등기이사 선임 후 이재용 부회장은 이사회에 정식 구성원으로 참석해 경영 전면에 나섰다. 삼성전자를 짊어진 이재용 부회장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기대감과 역할에 대한 주문도 나오고 있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한성대 무역학과 교수)이 말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등기이사로 등판한 데 그치지 말고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시장에 메시지를 줘야 합니다. 과거 모든 결정을 일방적으로 내리던 재벌 총수들과는 다른 리더십을 보여줘야 할 거예요.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위기 상황에서 샐러리맨 대표이사들의 뒤로 숨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바랍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역시 이재용 부회장이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갤럭시노트7 단종 등 그룹의 최대 위기 중에 삼성을 이끌게 됐습니다. 삼성의 내부 역량을 모두 모아 당면한 위기를 돌파해 나가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어요. 그룹 내·외부의 목소리를 절충하는 조정자로서의 능력도 보여줘야 합니다. ‘이재용의 삼성’ 시대가 열린 만큼 전면에 나서 현재의 위기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삼성전자 ‘제48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제48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미국 전장부품 업체 ‘하만’ 인수 주도
현재 삼성전자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 사고로 대규모 리콜과 단종을 결정하며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이 사태를 극복한다고 해도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어 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되는 동시에 중국 업체들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2016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1.6%로 전년(10.6%)에 비해 급격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중국의 신흥강자들에게 시장 점유율을 조금씩 잠식당하고 있는 상태다.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2.3%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전 분기보다 2% 하락했다. 중국의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이 치고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액 47조8,200억 원, 영업이익 5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영업이익은 29.7%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13%, 영업이익은 36.1% 줄었다. 삼성전자의 이번 3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014년 3분기 이후 8분기 만에 최저 수치다.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은 변화무쌍한 사업환경 아래 그룹의 미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눈앞에 놓인 과제가 많은 만큼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의 해결사’로 직접 나설 필요가 커진 것이다. 기대에 걸맞게 이재용 부회장은 등기이사에 선임된 지 약 3주 만에 큰 건을 터트렸다. 삼성전자는 11월 14일 미국의 오디오·자동차 전자장치 제조업체인 ‘하만(Harman)’을 80억 달러(9조3,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오른 뒤 세운 첫 성과다. 이재용 부회장은 미국 출장에서 하만 경영진과 직접 만나 인수 협상을 담판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역할과 리더십을 확실하게 보여준 셈이다.

하만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오디오 브랜드인 뱅앤울룹슨, 하만카돈, JBL 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 탑재용 인포테인먼트(정보 전달에 오락성을 가미한 소프트웨어 또는 기기를 뜻함) 시스템과 텔레매틱스(자동차 내부와 외부 또는 차량간 통신시스템을 이용해 정보를 주고 받는 기술)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동차 인포테인먼트·텔레매틱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450억 달러에서 2025년 약 1,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하만 인수로 삼성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앞으로 삼성이 하만을 통해 어떻게 전략을 짜고 어떤 효과를 낼지가 중요하다. 삼성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 기기 부품 등 자동차 전장(차량에 들어가는 모든 전기·전자장치) 부품 사업과 직접 관련 있는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따라서 이번 하만 인수는 삼성이 보유한 기존 기술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이 하만을 통해 세계 자동차 업계에 전장 부품을 공급하게 될 경우 이에 필요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같은 부품도 일괄적으로 공급하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출 수 있다. 이런 시너지 효과는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위기에 놓인 삼성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줄 수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하만 인수는 삼성의 신의 한 수라고 볼 정도로 가치 있는 선택”이라며 “최근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음성인식 기술에도 적용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확보해 사업다각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은 자동차 전장 부품 세계 시장 점유율 2위 업체다. 하만 연구원들이 전장 부품을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과 하만의 전장 부품을 소개하는 광고 이미지.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은 자동차 전장 부품 세계 시장 점유율 2위 업체다. 하만 연구원들이 전장 부품을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과 하만의 전장 부품을 소개하는 광고 이미지.


인수합병을 통한 시너지 확대 노력
삼성의 하만 인수는 단순히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에 진입한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삼성전자는 하만을 인수하면서 ‘토털 솔루션’을 강조했다. 물건만 많이 팔면 된다는 제조업 방식을 벗어 던지고 고객사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회사, 즉 토털 솔루션 업체로 완전히 사업구조를 바꾸는 물꼬를 텄다고 볼 수 있다. 이는 GE식 사업구조 재편과 흡사하다. 과거의 GE는 단순하게 제품을 많이 팔수록 이익을 얻는 제조업체였다. 하지만 지금의 GE는 완전히 다른 기업이다. 센서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자사 제품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토털 솔루션을 고객사에 제공하는 업체로 탈바꿈했다. 제품 자체를 파는 것보다 고객사와 함께 제품 본연의 기능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해법을 찾는 기업으로 변모했다.


삼성은 자동차회사에 전장 부품을 많이 파는 수준을 넘어 자동차 본연의 기능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이 가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투입해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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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이재용 부회장의 성장전략은 그동안의 연구개발(R&D) 중심에서 벗어나 있다”며 “이 부회장은 고객사와의 관계를 강화해 삼성전자가 더 큰 부가가치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토털 솔루션도 이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부회장은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 분야로의 진출을 확대하며 조기에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직계열화 효과도 노릴 수 있는 방법 역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실용주의 노선을 채택한 이재용 부회장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자체 기술력 개발보다 부족한 부분은 외부에서 수혈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사업부를 만들어 회사를 키우는 방식을 택했지만 현재는 비용과 시간을 들여 투자하다가 시장 변화에 대응이 늦어지기 십상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인수합병을 통해 시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인수합병을 통한 시너지 확대는 애플과 구글이 애용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를 경영하기 시작한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인수한 기업만 총 17곳이다. 올해 들어서만 6개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최근 추진한 인수합병은 단기적으로는 실적 기여도가 낮더라도 신사업에 필요하고 미래 성장성이 밝다고 평가 받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몇 년간 인수한 기업들 중에는 미국 공조 전문 유통회사 콰이어트사이드(Quietside, 2014년 8월), 미국 상업용 LED 디스플레이 전문업체 예스코 일렉트로닉스(YESCO Electronics, 2015년 3월), 미국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 전문업체 데이코(Dacor, 2016년 8월) 등도 있지만 그 외 상당수는 소프트웨어·IT 기반 기업들이다.

이 부회장은 특히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분야의 기술력을 갖춘 기업 인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급변하고 있는 사업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2014년 8월에는 미국의 개방형 IoT 플랫폼 개발 회사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2014년 10월에는 서버용 데이터 저장장치(SSD?Solid State Drive)에 필요한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프록시멀 데이터(Proximal Data)를 인수했다. 또 삼성페이 구현을 위해 지난해 2월에는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인 루프페이(LoopPay)를 사들였다. 올해 7월에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IoT 등 늘어나는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조이언트(Joyent)를 인수했다. 인수 외에 지분투자도 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전기자동차와 스마트폰용 부품 등을 생산하는 중국 비야디(BYD)에 30억 위안(5,000억 원)의 지분을 투자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와 하만(Harman)의 미디어 브리핑에서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 사장(왼쪽), 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가운데),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 부사장이 손을 맞잡고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와 하만(Harman)의 미디어 브리핑에서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 사장(왼쪽), 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가운데),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 부사장이 손을 맞잡고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이재용의 과제
이재용 부회장에게는 삼성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과 육성이라는 중장기적인 과제가 있다. 이 부회장은 주력사업에 역량을 더욱 집중하기 위해 전망이 불투명하거나 불필요한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실용주의’를 앞세워 그룹의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데 힘을 써왔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몇 년간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코닝 등을 매각했다. 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 역시 변화를 겪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프린터사업부를 미국 HP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또 카메라사업부를 무선사업부로 흡수하며 조직을 대폭 축소했다. 이어 LED사업부를 사업팀 단위로 줄여 몸집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는 방법을 모색했다.

시게이트와 샤프 등 삼성전자가 보유했던 해외 기업의 지분 1조 원어치도 최근 모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 수도 지난해 3분기보다 3,183명이 줄었다.

이 같은 사업 구조조정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업계 1위를 차지하지 못하는 의료기기사업부도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메디슨은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3분까지의 누적 영업손실은 31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7억 원)에 비해 적자 폭이 두 배 가량 커졌다.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사장이 삼성메디슨을 살리기 위해 구원투수로 등판했지만 아직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 다른 계열사 재편설 등도 시장에서 계속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가 말한다. “이 부회장이 계열사 관계에 얽매이기보다 ‘선택과 집중’ 전략에 나서면서 그룹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어요. 독립적 경영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분할, 매각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실질적인 그룹 수장으로서의 역할과 책임감, 권위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원 디지털시티 내 센트럴파크에 위치한 삼성전자 임직원 휴게공간과 C랩 모습.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사내 창의 아이디어 육성 프로그램인 C랩을 운영하고 있다.수원 디지털시티 내 센트럴파크에 위치한 삼성전자 임직원 휴게공간과 C랩 모습.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사내 창의 아이디어 육성 프로그램인 C랩을 운영하고 있다.


상명하복식 업무 관행과 수직적 조직체계 등 그룹 조직문화의 개선도 이재용 부회장이 떠안아야 할 과제로 거론된다. 삼성이 ‘퍼스트 무버’로 전환하고 혁신 상품을 끊임없이 배출하려면 경직된 조직문화, 수직적 경영방식보다는 좀 더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의사소통이 자유로운 분위기가 뒤따라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조직문화의 바탕 위에서 구성원들의 창의성이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창의적 조직문화를 강조하는 ‘스타트업 삼성’이 되겠다고 선포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이 말한다. “이재용 부회장이 사내이사가 됐으니 기술적인 차원을 넘어 회사 조직문화와 관련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개선해달라고 요청하고 싶습니다. 사업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스탠더드에 걸맞은 회사를 만드는 것 역시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일 겁니다. ”

이재용 부회장은 권한만큼 책임도 커졌다. 등기이사에 오르게 되면 상법 399조에 따라 회사에 대한 일정한 의무와 책임을 지게 된다. 이재용 부회장이 시대 변화의 흐름을 잘 읽고 자기만의 색채를 담아 경영 역량을 입증할 수 있을지 시장은 주시하고 있다. ‘이재용 시대 삼성’ 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길 기대해본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하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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