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서울경제TV] 연말 부동산시장 종합진단

내년 모집공고 단지, 잔금대출에 원리금 분할상환

내년 청약물량 중 이달 모집공고 냈다면 규제 제외



[앵커]

11·3 부동산 대책이 나온지 한달이 지났는데요. 내년 분양공고 아파트의 잔금대출에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이 적용되는 규제까지 겹쳐 연말 부동산시장은 크게 움추러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말 부동산시장은 잔금대출 규제가 없는 연말 막차 분양에 실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고, 전세시장은 입주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역전세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자세한 얘기 경제산업부 정창신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12월은 일반적으로 부동산 시장 비수기인데요. 내년부터 잔금대출 규제가 시작되는 만큼 연말까지 분양 예정인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부동산 시장은 11·3대책이후 확연히 꺾인 모습입니다.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있고, 거래가 뜸해졌는데요.

여기에 내년부터 입주자모집공고를 내는 단지에는 잔금대출에 원리금을 나눠 갚는 분할상환방식이 적용되면서 실수요자들은 올해가 가기 전 분양 막차를 타려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정확히 알아야 할 점은 내년 1월에 청약하는 아파트는 모두 잔금대출 규제를 받는 건 아닙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규제 적용이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이기 때문에 이달 말에 공고를 내고 내년 초 분양하는 물량은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그렇다면 현재 분양이 계획된 물량은 뭐가 있나요.

[기자]

올해가 보름 정도 남은 시점인데요. 부동산인포 조사에 따르면 14일 기준 전국 21개 단지에서 총 1만4,908가구가 분양될 예정입니다. 이중 1만2,59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입니다.

관심이 높은 서울지역을 보면 서울 마포구 창천동에 데시앙 웨스트리버145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고요, 송파구 오금동엔 오금보금자리주택 166가구가 공공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입니다.

수도권과 지방에서는 경기도 화성시 송산동에선 송산그린시티 대방노블랜드 2·3차 1,298가구가 분양 예정입니다. 세종시 다정동 세종e편한세상 푸르지오 1,258가구가, 부산 동래구 명장동에선 e편한세상 동래명장 832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내년 대출강화가 시행되기 전 눈여겨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분양권 시장 얘기를 해보면요.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후로 분양권 가격이 크게 내리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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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정부가 11·3 대책을 발표할 당시 만해도 이미 분양된 아파트의 분양권은 전매 제한을 받지 않아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됐었는데요.

실제로는 기존 분양권 시장도 크게 위축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하남미사지구, 동탄2신도시 등에선 분양권에 1억~2억원 붙었던 웃돈이 한달새 수천만원씩 빠졌습니다.

분양권 웃돈이 내렸음에도 거래건수도 뚝 떨어졌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분양권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강남권 4구의 지난달 분양권 거래건수는 89건이었는데요. 9월(232건)과 10월(198건)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겁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급매로 나온 물량이 바로 소진되고 있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주 개포주공4단지에선 13평형이 8억8,500만원에 거래가 됐는데요. 전달 9억 하던 것과 비교하면 1,500만원 떨어졌지만 급매로 나온 물량을 찾는 수요가 있어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최근 전세값이 하락한 지역도 등장했다고요.

[기자]

네. 최근 전세시장은 부동산 규제 강화에 금리인상 이슈, 입주물량 증가 우려 등으로 안정을 되찾는 모습입니다.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꺾인 모습인데요. 최근 수도권에서 전셋값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이 나왔습니다.

부동산114가 9~11월 두달간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 추이를 조사했는데요. 서울 강동구가 이 기간 1.32%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동구는 최근 3년간 전셋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던 지역입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동구 강일동 강일리버파크6단지 전용 84㎡가 10월 3억9,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었는데요. 11월에는 3,000만원 하락했습니다.

[앵커]

내년 부동산시장 전망이 궁금한데요. 이미 부동산연구기관들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죠.

[기자]

네. 내년 부동산 시장이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내년 주택 매매가격이 보합(0%)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고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주택가격이 0.8%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대출규제 강화와 미국발 금리인상, 입주물량 증가, 국내 조기 대선 등이 부동산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입니다.

정창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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