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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기업투자 줄자 회사채발행도 뒷걸음

올들어 무보증 회사채 발행규모 35.1조

연말까지 올해 발행규모 40조원 못미칠듯

대기업 설비투자 줄어든 것이 근본 원인

내년에도 비슷하거나 더 위축될 전망



[앵커]

올해 회사채 발행시장이 지난해보다도 크게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최근 몇년 간 매년 줄어들고 있는 모습인데요. 대기업의 투자가 위축된 탓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합니다.


양한나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기업들의 무보증 회사채 발행규모가 어제까지 35조1,0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이달 들어 어제까지 발행된 회사채는 2,000여억 원에 그쳤습니다.

내일쯤 발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경계감에 이미 회사채 시장은 사실상 폐장 분위기입니다. 금리 상승 우려감에 회사채 발행은 10월부터 위축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남은 기간 포함, 올해 연간 회사채 발행 규모가 40조 원에도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간 회사채 발행 규모는 2013년 52조 3,000여억 원, 2014년 46조 4,000여억 원, 2015년 45조 3,000여억 원 등으로 최근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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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금리도 갈수록 오르고 있습니다. 9월 말에는 연 1.669%였으나 이달 13일에는 연 2.513%까지 뛰었습니다.

이처럼 회사채 발행 규모가 준 것은 대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확연히 줄어든 것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기업들이) 회사채발행을 통해서 조달한 자금을 가지고 투자를 해야 하는데 계속 저성장국면으로 빠져들고 있고 기업들도 제대로 된 투자처를 찾지 못하니까 자금조달수요 자체가 줄어들어서 그런 거거든요”

시장의 큰손으로 꼽히는 롯데그룹이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회사채 발행을 중단한 여파도 작지 않습니다.

내년 회사채 발행 시장도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양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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