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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월드컵 매진…평창, 출발이 좋다

빙상 종목 첫 테스트이벤트

동계스포츠 대표 효자종목에

국제대회서 맹활약 관심 커져

안현수 등 톱랭커 출전도 한몫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평창올림픽 테스트이벤트인 월드컵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 막바지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평창올림픽 테스트이벤트인 월드컵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 막바지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올림픽 테스트이벤트(사전점검 대회)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전량 사전예매로 판매한 17일 경기 입장권은 이미 며칠 전에 매진됐다. 16일과 18일 경기의 현장 판매분만 각각 100여장 남았다”고 15일 밝혔다. 평창 올림픽 개막을 1년 2개월 앞두고 열리는 테스트이벤트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는 16~18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다. 입장권 가격은 5,000~3만원.


이번 대회는 빙상 종목의 첫 번째 테스트이벤트다. 지난달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스노보드 월드컵 등 그동안 열렸던 설상 종목 테스트이벤트들은 관중이 적어 썰렁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 최고 효자종목인 쇼트트랙 대회인 데다 한국 선수들이 최근 국제대회에서 맹활약한 덕에 관중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자쇼트트랙의 투톱 심석희(한국체대)와 최민정(서현고)은 올 시즌 월드컵 1~3차 대회에서 나란히 3개 대회 연속 2관왕의 위엄을 뽐냈다. 또 김지유(잠일고)는 2차 대회에서 금·은메달을 따낸 뒤 3차 대회에서도 은메달 2개를 보태 최고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들 3인방이 1,500m 월드컵 랭킹 1~3위를 휩쓸고 있고 1,000m 랭킹도 최민정과 김지유가 1·2위에 올라 있다. 그동안 부진했던 남자 대표팀도 2차 대회 임경원(화성시청)의 1,000m 금메달과 3차 대회 이정수(고양시청)의 1,500m 우승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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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러시아로 귀화한 월드스타 빅토르 안(안현수) 등 톱랭커들이 총출동하고 18일에는 미국 대표팀 출신으로 지금은 NBC방송 리포터로 활동 중인 안톤 오노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악연을 맺었던 김동성과 함께 무대에 올라 팬들에게 인사한다. 17일에는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의 축하공연이 펼쳐지며 유승민(탁구)·오혜리(태권도)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출연한다.

한편 각국 선수들은 14일 개장한 강릉 아이스아레나 시설에 만족한다는 표정이다. 안현수는 “빙질이 좋은 것 같다. 경기를 치르기에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26일 천장의 전광판을 내리는 과정에서 와이어가 풀려 얼음이 파손되는 사고가 있었지만 약 2주간의 작업을 통해 원상 복구해놓았다. 15일 공식 연습에서 선수들은 큰 불편함 없이 실전 같은 훈련을 치렀다. 다만 손상된 전광판은 안전상의 이유로 다시 달지 않고 임시 전광판 4개를 관중석에 설치했다.

지하 2층, 지상 4층의 1만2,000석 규모로 건설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는 평창 올림픽 기간 쇼트트랙과 함께 피겨 스케이팅 경기도 열린다. 피겨 테스트이벤트인 4대륙 선수권은 내년 2월16~19일로 예정돼 있다.

/강릉=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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