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MMF· 채권형 펀드 자금이탈 리크스 관리해야

진웅섭, 운용사 CEO 간담회서 당부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를 주재하며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감독원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를 주재하며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진웅섭(사진) 금융감독원장은 15일 미국의 금리 인상과 관련해 단기부동자금 운용처인 머니마켓펀드(MMF)의 자금 이탈과 신흥국 펀드의 환율 변동성을 자산운용사의 핵심 리스크로 꼽았다.

진웅섭 원장은 이날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난 자리에서 국내외 금리의 지속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채권에서 주식으로 대규모 자금이 이동하는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의 실현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했다. 그레이트 로테이션은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IB) BoA메릴린치가 주장한 가설로 채권으로 집중된 자금이 기대수익률이 높은 주식으로 쏠리게 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진 원장은 “금리 상승으로 각 펀드가 보유한 채권 가치 하락으로 채권형 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의 자금이탈이 염려된다”며 “(환매 리스크에 대비해) 펀드 유동성을 점검하는 등 위험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형 펀드와 MMF는 각각 107조와 117조원으로 3년간 2배가량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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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신흥국 자금이탈 가능성과 관련해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의 환율변동위험 등 핵심 위험 요인을 미리 살펴보고 대응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이환위리(以患爲利)’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금융시장의 환경 변화를 오히려 업계 발전의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환위리는 위기를 기회로 삼으라는 뜻으로 중국의 유명한 병서인 손자병법에 나오는 문구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현재 상황을 환란에 비유해 적극적인 대처를 당부한 셈이다.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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