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박근혜 정권 정책 폐기와 황교안 권한대행 국무총리 등 관료 퇴진을 요구하며 집중 투쟁을 선언했다.
민노총은 15일 서울 중구 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권 정책 폐기와 부역 장관 및 관료 퇴출을 위한 집중 투쟁을 12월 중순 이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노총은 탄핵안 가결로 박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됨에 따라 그동안 진행된 정책들도 마땅히 폐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폐지돼야 할 대표적인 정책들로 △성과연봉제 △전교조·공무원노조 법외노조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규제프리존법 △국정 역사교과서 △조선업 구조조정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안전업무 외주화 △의료·철도·에너지 민영화 등 ‘탄핵돼야 할 박근혜표 12대 정책’을 선정했다. 민노총은 “박근혜 적폐를 청산하지 않는 것은 박정희는 죽었는데 유신헌법이 살아있는 것과 같다”며 “패악 정책의 즉각 폐기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황 권한대행 국무총리 체제를 ‘도로 박근혜’로 규정하며 박근혜 정권 관료들도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종진 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지난 12일 시중은행들이 기습적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등 황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행보를 보면 마치 박 대통령 때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황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박근혜 정권 관료에 대한 인적 청산은 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요구”라고 말했다.
민노총은 조만간 구체적인 투쟁 계획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민노총 관계자는 “구체적인 투쟁계획과 관련해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알릴 것”이라며 시민들의 동참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