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미·중 관계 증진단체 ‘100인 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키신저는 “국무장관에게 요구되는 자질 하나하나를 모두 갖춘 사람은 없다”며 “그가 러시아와 너무 친하다는 주장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키신저는 과거 ‘러시아 회귀’가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워싱턴포스트(WP) 베이징지국장을 지낸 존 폼프렛은 아널 “45년 전 키신저가 그린 ’러시아 회귀‘를 트럼프가 실현하는가”란 제목의 기고문을 WP에 싣고 중국의 부상과 관련해 키신저의 ’통찰력‘이 돋보인 일화를 소개했다. 1972년 2월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었던 키신저는 미·중 간 단절을 종식한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앞서 닉슨을 만났다. 키신저는 당시 닉슨에게 “20년 이내에 당신만큼 현명한 계승자가 나와 중국에 맞서 러시아에 기우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파워 게임‘의 균형을 냉철히 바라봐야 한다면서 “지금 당장은 러시아를 바로잡고 채찍질하려고 중국이 필요하지만 미래엔 반대로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