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키신저 "틸러슨 국무는 좋은 선택"

中 견제 위해 러시아 회귀 필요

헨리 키신저(93) 전 국무장관이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의 국무장관 지명에 대해 “좋은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14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미·중 관계 증진단체 ‘100인 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키신저는 “국무장관에게 요구되는 자질 하나하나를 모두 갖춘 사람은 없다”며 “그가 러시아와 너무 친하다는 주장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키신저는 과거 ‘러시아 회귀’가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워싱턴포스트(WP) 베이징지국장을 지낸 존 폼프렛은 아널 “45년 전 키신저가 그린 ’러시아 회귀‘를 트럼프가 실현하는가”란 제목의 기고문을 WP에 싣고 중국의 부상과 관련해 키신저의 ’통찰력‘이 돋보인 일화를 소개했다. 1972년 2월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었던 키신저는 미·중 간 단절을 종식한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앞서 닉슨을 만났다. 키신저는 당시 닉슨에게 “20년 이내에 당신만큼 현명한 계승자가 나와 중국에 맞서 러시아에 기우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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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파워 게임‘의 균형을 냉철히 바라봐야 한다면서 “지금 당장은 러시아를 바로잡고 채찍질하려고 중국이 필요하지만 미래엔 반대로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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