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트럼프에 뿔났다?"···서해 인근 보하이 해역서 항공모함 동원해 대규모 실탄 훈련

중국군 서해서 대규모 실탄훈련/출처=중국해군망중국군 서해서 대규모 실탄훈련/출처=중국해군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잇따른 대만 발언으로 중국을 자극하는 가운데 중국군이 항공모함을 동원해 대규모 실탄 훈련을 실시했다.


16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최근 보하이 해역에서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 호와 함재기 등을 동원해 대규모 실전 훈련을 했다.

한 소식통은 “이번 보하이 해역 훈련은 일반적으로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빚는 일본과의 분쟁을 대비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트럼프 당선인과 한반도 사드배치에 대한 불만과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항공모함 규모로는 소형에 속하는 랴오닝호를 주로 서해에서 운용할 의도가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며 “서해는 북한의 도발 사태가 이어지면 이를 견제하기 위해 미국의 항공모함이 자주 나타나는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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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훈련에서 랴오닝호에 탑재된 무기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중국 군사전문가들에 따르면 랴오닝호 항모전단은 잠수함, 강습함, 미사일 구축함, 미사일 프리긴함 등으로 구성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랴오닝호를 비롯해 항모전단을 구성하는 군함 수십 척과 ‘젠-15’ 함재기, 공대공, 공대함, 함대공 미사일이 등장했다.

중국 군수전문가 리제는 “이번 훈련은 랴오닝호가 해상 및 대공 방어 능력이 향상됐으며 대잠능력도 좋아졌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의 항모 함재기가 육군 및 공군과의 협력에 의해서만 운용되다가 해군 독자적으로 함재기 조종사 훈련과 양성을 시작했다는 의미다. 게다가 중국군은 이제 본격적으로 항모를 운용할 수 있는 단계에 올라섰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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