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 원내대표에 친박 정우택]이현재 정책위의장 "사드 배치 등 뒤집으려는 움직임 막을 것"

"보수우파 근간 지키겠다" 공언

야권과 정책 충돌 불가피할 듯

이현재 새누리당 신임 정책위의장 /권욱기자이현재 새누리당 신임 정책위의장 /권욱기자




정우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와 함께 러닝메이트로 나선 이현재 후보가 정책위의장에 당선되면서 야권과의 정책 충돌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 상대였던 김세연 의원이 합리적 중도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강조한 데 반해 이 신임 정책위의장은 치열한 대야(對野)협상을 통해 보수우파의 근간을 지켜내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이 정책위의장은 16일 오전 투표 전 진행된 모두발언에서 “제가 기획재정위 조세소위원장으로 법인세 인상을 막아냈듯이 좌파 세력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성과연봉제를 뒤집으려고 하는 움직임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실제로 야권은 탄핵소추안 가결로 정국이 조기 대선체제로 전환됐다는 판단 아래 현 정권의 핵심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다음 정부로 사드 배치 진행을 미루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역시 당론으로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일관되게 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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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도 여야 간 정면충돌이 예상되는 뇌관이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국정교과서를 간절히 바랐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헌정본 한 부 정도 기증하고 나머지는 폐기해야 한다. 일순위 과제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반면 이날 당선된 새누리당의 이 정책위의장은 기존의 정책들을 막힘없이 추진하는 것은 물론 야권의 반대로 발목 잡혀 있던 현안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려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대표적인 것이 야당의 극렬한 반발로 상임위 논의조차 지지부진한 노동4법(法)이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비정규직 보호를 위한 노동4법을 개정하자고 (이미 새누리당이) 했지 않느냐”며 관련법안을 다시 논의 테이블에 올려 야당과의 협상을 시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분배 정책은 필수 불가결하지만 분배할 수 있는 걸 (우선)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선 소감을 통해서는 “보수 정책정당으로서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도록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국회 입성 전 상공 관료 출신으로 지난 2006~2008년 중소기업청장을 지냈다. 이후 경기도 하남시를 지역구로 재선(19·20대)에 성공, 정책위 부의장과 당 중소·중견기업특위 위원장 등을 맡으며 경제통으로서의 역량을 두루 인정 받았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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