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서울경제TV] 임대 100만호 앞둔 LH, 맞춤형 집 짓는다



[오프닝]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40여년간 100만 가구에 달하는 임대주택을 공급했습니다. 작년말 기준 우리나라 임대주택 재고율은 5.9%로 OECD 평균인 8%에 비해 낮은 수준입니다.


임대주택 재고율은 전체 주택 대비 공공임대주택의 비율을 뜻하는데요. LH는 앞으로 인구·사회구조 변화에 맞게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방침입니다.

[VCR]

서울 송파구 삼전동 행복주택에 살고 있는 김혜정씨.

행복주택은 김 씨와 같은 신혼부부를 비롯해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을 위해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입니다. 결혼 5년차인 김 씨는 남편과 두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는데, 빚 없이 보금자리를 꾸린 것에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작년 10월 살고 있던 빌라의 전세기간이 끝나면서 내 집 마련에 대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전세를 연장하자니 수천만원 오른 전세금이 부담됐고, 당장 집을 사자니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야 했는데, 이럴 경우 매달 수십만원의 이자비용을 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시기에 우연히 보게 된 행복주택 모집공고. 신혼부부 자격으로 입주할 경우 임대보증금 1억1,000만원에 월임대료 14만원 가량을 내면 6년간 살 수 있다는 얘기에 입주를 결심했습니다.

[인터뷰] 김혜정 / 삼전동 행복주택 입주민


“전세기간이 만료가 돼서 이사를 고려를 하고 있었고요. 사실 좀 고민을 했었어요. 대출을 받아서 빌라나 아파트를 한번 생각을 해보려고 했는데. 사실 여기는 대출을 안받고 이사를 온 것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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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남은 거주기간 동안 목돈을 모아 내 집 마련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1971년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 최초로 영구임대아파트를 건설한 후 12월 현재까지 95만4,000가구를 공급했습니다. 이 속도라면 내년엔 임대주택 100만 가구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LH는 주택시장과 서민주거 안정을 목표로 영구임대, 국민임대, 행복주택 등 다양한 유형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상우 /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다양한 수요 계층의 주민들을 위해서 여러가지 형태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했는데요. 좀 더 실제 수요에 부응을 하면서도 저렴하고 좋은 위치에 많은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LH는 임대주택 100만 가구를 공급한 이후 LH의 역할과 방향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9일 경기도 분당 오리사옥에서 ‘다음세대 또 다른 100만호를 준비하며’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 것인데요. 이 자리에선 정부부처, 학계, 유관업계, LH 전문가들이 참석해 임대주택 공급을 위한 역할과 과제, 대응방향 등을 논의했습니다.

[인터뷰] 박인석 /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

“공공임대주택도 시대 변화에 맞게 소단위의 다세대주택의 형태를 띨 수도 있고, 단독주택의 형태를 띨 수도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방식의 개발과 거기에 따른 설계가 준비돼야 될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앞으로 LH는 청년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주거밀착형 소호 공간을 마련하고, 단지 내에서 소비와 생산이 함께 이뤄지는 커뮤니티 공간과 프로그램을 발굴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시대 변화에 맞게 IT기술과 신기술이 결합된 스마트홈 주택과 제로 에너지 주택 등 첨단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방침입니다.

정창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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