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8차 촛불집회] 청와대·헌재 100m 앞 행진…보수단체도 맞불 집회

지난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 촉구 7차 촛불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 촉구 7차 촛불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심리 준비가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7일 오후 전국 곳곳에서 8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다.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 집회를 연다. 이번 집회에서 퇴진행동은 박 대통령에 대한 신속한 탄핵안 처리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퇴진을 촉구할 예정이다.


본 행사에 앞서 오후 4시에는 ‘퇴진 콘서트 물러나쇼(show)’ 문화행사가 열리며, 본 행사 후에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또 퇴진행동은 헌재와 국무총리공관 100m 앞까지 행진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종전처럼 퇴진행동이 신고한 청와대 주변 11개 집회 지점을 조건부 허용 또는 금지 통고했다. 11개 행진 구간 중 9건도 헌재에서 남쪽으로 500여m 떨어진 낙원상가 앞 또는 율곡로·사직로까지로 제한했다.

법원은 퇴진행동이 경찰의 금지·조건통보에 대해 신청한 집행정지를 일부 받아들여 총리공관 100m 앞(우리은행 삼청동영업점 앞)과 헌재 100m 앞(안국역 4번 출구)에서 오후 10시 30분까지 집회와 행진을 허용했다.


청와대에서 100m 떨어진 효자치안센터 앞은 오후 5시 30분까지, 팔판동 126맨션 앞은 오후 10시 30분까지 집회와 행진을 할 수 있다.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 등 청와대에서 200∼400여m 떨어진 곳도 오후 10시 30분까지 집회와 행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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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행동은 지난주까지 사전행진을 했지만 이번 8차 집회에서는 추운 날씨 등을 고려해 본집회 이후 행진을 하기로 했다.

서울지역 외 인천 구월동 로데오입구, 부산 서면 일대, 대구 대중교통전용지구, 광주 금남로, 세종 도담동 싱싱장터 광장, 경기 수원역광장 등에서도 촛불집회가 일제히 열린다.

광화문 촛불집회 행진 경로는 박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있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보수단체 행진 경로와 구간이 일부 겹쳐 충돌도 우려된다.

경찰은 박사모 행진 경로에서 동십자각 로터리까지만 허용했으나 법원은 박사모가 신청한 집행정지를 받아들여 오후 4시까지 조건부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행진이 허용됐다.

경찰은 광화문 8차 촛불집회와 보수단체 맞불집회에 대비해 이날 현장 주변에 228중대 1만8000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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