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통령 탄핵 반대 단체들 '태극기 집회'에서 태극기 버려져

안국역 집회 현장 쓰레기통에서 태극기 버려진 모습 확인

현행법상 국기가 함부로 버려지지 않도록 주최 측이 관리 책임

‘태극기 집회’를 표방하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 일부 단체들의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적절하지 않은 방식으로 버린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의 집회 현장인 종로 안국역 앞 쓰레기통에는 참가자들이 갖고 있던 태극기가 버려진 모습이 여러 곳에서 눈에 띄었다.

일부 태극기는 건괘 등 일부만 남고 찢긴 채 쓰레기 봉지에 담겨 있었고 길가 정원에 버려지거나 도로에 나뒹굴다 자동차에 밟히는 사례도 목격됐다. 일부 참석자는 별생각 없이 태극기를 쓰레기통에 버렸다가 기자들의 지적을 받고 황급히 꺼내기도 했다.


이날 주최 측은 무대에서 “우리 집회는 ‘맞불집회’가 아니라 ‘태극기 집회’”라고 강조하고 나무젓가락 모양의 깃대에 종이 또는 비닐로 된 국기가 달린 수기(手旗)를 참석자들에게 배포했다. 무대에서 발언을 마칠 때마다 참석자들에게 태극기를 흔들 것을 독려했다. 그러나 국기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폐기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안내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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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국기법 10조는 국기가 훼손되면 지체 없이 소각 등 적절한 방법으로 폐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집회 등에서 수기를 사용할 때는 행사 주최 측이 국기가 함부로 버려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관리 책임을 명확히 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가운데)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소공원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새누리당 김진태 의원(가운데)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소공원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안국역 근처에 태극기가 버려져 있는 모습./연합뉴스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안국역 근처에 태극기가 버려져 있는 모습./연합뉴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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