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8차 촛불집회가 열린 17일 집회현장에서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모습도 눈에 띠였다.
이날 오후 집회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 광장 한복판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고 이들을 기억하자는 의미로 304개의 구명조끼가 바닥에 놓여졌다. 각 구명조끼에는 노란리본이 달렸고, 구명조끼 앞 바닥에는 하얀 국화꽃과 함께 노란분필로 희생자 이름이 적혀 있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구명조끼를 어루만지기도 하고 일부는 눈물을 쏟기도 했다. 이번 세월호 추모행사는 창작그룹 노니가 주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8차 촛불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광화문을 찾은 한 중년남성은 “세월호에 탑승했다 희생된 아이들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온다”면서 “그 아이들의 이름이 적힌 구명조끼를 보니 더욱 마음이 아프다”며 눈시울 적셨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5시 촛불집회가 본집회에 참석한 후 구명조끼와 조화를 들고 행진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