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국 77만 촛불 "헌재, 탄핵 조속 인용을”

[8차 전국 촛불집회]

광화문 65만 등 전국 곳곳 시위

법원, 총리공관 등까지 행진 허용

보수단체들 안국역 등서 맞불집회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8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올해 남은 토요일인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와 31일 신년 전야에도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권욱기자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8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올해 남은 토요일인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와 31일 신년 전야에도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권욱기자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인용 등을 촉구하는 8차 주말집회가 17일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 연대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광화문광장에는 집회 주최 측 추산 65만명(경찰 추산 6만명)이 모여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이어갔다. 경찰은 이날 광화문 집회현장과 그 주변에 228개 중대 1만8,000여명을 배치했다.

퇴진행동은 추운 날씨를 고려해 이전 집회와 달리 사전행진은 하지 않고 본집회 1시간 전인 오후 4시 ‘퇴진 콘서트 물러나쇼(show)’ 문화행사를 열었다. 이번 집회는 박 대통령의 조속한 퇴진과 탄핵안 심판을 진행하고 있는 헌재를 향해 빠른 탄핵 인용, 대통령 직무대행을 하는 황교안 국무총리 퇴진을 촉구에 초점이 모였다.


퇴진행동과 시민들은 본집회를 마치고 오후 7시부터 행진을 벌였다. 법원은 기존 코스인 청와대 외에 헌법재판소와 삼청동 총리공관 100m 앞(안국역 4번 출구·우리은행삼청동영업점 앞)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집회참석자들은 시민들은 오후 8시께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와 마무리 집회를 하거나 청와대·헌재·총리공관 현장에 남아 시위를 이어갔다. 이번 8차 집회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구명조끼를 펼쳐놓는 행사도 열렸다. 본 집회가 열리기 전 광화문광장 한복판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고 이들을 기억하자는 의미로 304개의 구명조끼가 바닥에 놓였다. 구명조끼에는 노란 리본이 달렸고, 구명조끼 앞바닥에는 하얀 국화꽃과 함께 노란 분필로 희생자 이름이 적혀 있었다.

관련기사



주말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중·고교생들이 중심이 된 청소년단체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도 열렸다.

한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들도 이날 맞불집회를 열었다. 50여곳 보수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소속 회원들은 이날 오전 헌법재판소 인근인 서울 종로구 안국역 앞 삼일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헌재가 박 대통령 탄핵심판 청구를 기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 세종로소공원에는 보수단체 엄마부대봉사단 회원들이 탄핵무효 국민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 경비병력 228개 중대(1만8,200여명)를 배치해 촛불집회와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 간 충돌 방지와 안전관리에 나섰다. 행진 과정에서 양측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김정욱·양사록기자 mykj@sedaily.com

박진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