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한인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제재대상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VOA는 이날 “스콧 버스비 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부차관보가 국무부의 북한인권 추가 제재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버스비 부차관보는 지난 16일 한국 국가인권위원회와 미국 민간단체 북한인권위원회가 공동 개최한 북한인권문제 토론회에 참석, 새 제재 대상 지정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런 노력을 통해 북한 고위 관리에서 강제수용소의 관리인과 간수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권탄압 당사자에게 책임이 있다는 강력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버스비 부차관보는 북한 당국자들이 제재명단에 자신이 포함됐는지 알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북한 내부에 유입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는 앞서 지난 7월 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해 북한 정권 내 개인 15명과 기관 8곳을 인권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미국이 인권 문제로 북한의 개인 또는 단체를 제재대상에 포함한 건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