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5시 서울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에이핑크의 세 번째 단독콘서트 ‘PINK PARTY : The Secret Invitation’이 개최됐다. 17일 공연에 이은 두 번째 공연으로 콘서트 전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콘서트 ‘핑크 파티’는 티켓 오픈 2분 만에 양일 공연 전석 매진과 양일 1만 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저력을 나타냈다. 매진 기록에 대해 정은지는 “세번째 콘서트라서 걱정을 많이 했다. 회사에서 저희들 기를 살려 주려고 거짓말 하는 줄 알았다”며 믿기지 않아했다. 이어 “콘서트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팬분들이 여전히 큰 사랑을 주신다는 생각이 드니까 감사했다.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에이핑크는 팬들을 위해 개인 무대를 준비한 각오를 밝히며 “여섯 명이 좋아하는 무대 스타일이 모두 달라서 ‘지금까지 어떻게 팀을 했지’ 싶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볼빨간 사춘기의 ‘우주를 줄게’를 준비한 하영은 막내의 귀여움을 보여 줄 수 있는 무대를, 정은지는 팬들에게 선물받은 피아노를 활용한 의미있고 성숙한 무대를 준비했다. 보미는 ‘안녕 굿바이’라는 자작곡으로 팬들과 함께 부르고 싶은 무대, 손나은은 과감하고 화끈한 무대를, 초롱은 사랑스러운 무대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남주는 “반전에 포인트를 줬다. 가장 저다운 노래를 선택했던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날 에이핑크는 스페셜 앨범의 타이틀 곡 ‘별의 별’을 언급했다. 손나은은 “‘별의 별’은 팬분들에게 드리는 팬송이다. 스페셜 앨범은 팬들에게 선물한다는 의미에서 굉장히 많이 준비했다. 소소하게 편지나 우리 어릴 적 사진들을 많이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초롱은 “팬들을 위한 무대이자 팬들을 위한 공연이다. 더 많은 관심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더인 초롱은 걸그룹 세대교체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6년차지만 못 보여드린 것이 많아서 아쉬운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관심이 다른 곳으로 쏠리면 아쉽기는 하지만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린 우리의 색을 지키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데뷔 6년 차 다운 생각을 보였다.
윤보미는 2016을 돌이키며 “소중함을 많이 느끼게 해 준 한 해였다. 건강, 팬들, 멤버들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남주는 “2016년은 성장의 발판이었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능력을 잘 발휘해 개인 활동을 했던 것 같고, 완전체 에이핑크 활동을 많이 못했던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내년엔 더 많이 완전체 에이핑크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밝혔다. 또한 손나은도 해외활동에 비해 한국 활동이 짧았던 것을 아쉬워 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정은지는 “에이핑크가 공백이 긴 편이다. 그래서 우리도 컴백에 대한 갈증이 크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컴백할 수 있도록 회사와도 부단히 얘기해보겠다”고 밝혔다. 박초롱 역시 “내년 상반기 한 번, 하반기에 한 번 나와서 1년에 앨범 두 장을 내는 것이 목표다. 그렇지만 좋은 곡을 고르는 것도 어려워지고, 콘셉트 잡는 것도 힘들고, 어쩔 수 없이 밀리는 일도 생기더라. 이런 점은 팬분들께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그래도 지금까지 에이핑크의 색깔로 잘 했던 것처럼 다양한 음악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2017년에 대한 희망을 전했다.
한편 11월 18일 티켓 예매가 개시되자마자 2분만에 매진을 기록하며 위상을 입증하기도 했던 에이핑크는 세 번째 단독 콘서트‘PINK PARTY :The Secret Invitation’을 통해 팬들과 함께 송년 분위기를 만끽 하며 소중한 추억을 나눴다.
/문경민인턴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