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증시는 미국 박싱데이(성탄절 이후 대형 세일기간) 기대감과 서비스업 및 주택지표 호조로 박스권 상단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금리 인상 이후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나타낼 전망이다.
18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2,020~2,060포인트의 박스권을 유지할 전망이다. 미국 박싱데이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만 신흥국 통화 약세와 주요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하락 요인도 존재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최근 점도표 기준 2017년 금리인상 목표치를 1.375%로 설정해 내년 3회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이 이번 발표를 매파적으로 해석하면서 달러강세, 금리상승, 유가하락 현상이 나타났다. S&P500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7.2배로 단기 차익 실현 욕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이유로 NH투자증권은 최근 상승세였던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의 상대적 우위가 나타날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단기 낙폭 과대 외에도 4·4분기 실적 확대, 1월효과, 소비자가전전시회(CES)2017모멘텀 등이 존재한다”며 “연말·연초 대형주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한화케미칼(009830)과 CJ E&M(130960)을 투자 유망주로 꼽았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과 부문 실적 둔화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최근 화학 업종 시황이 개선되면서 반등 중이다. CJ E&M은 자회사 넷마블게임즈의 게임 ‘리니지2:레볼루션’과 스튜디오드래곤의 드라마 ‘도깨비’가 단기적으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두 자회사는 2017년 IPO를 추진하고 있어 CJ E&M의 기업가치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은 LG디스플레이(034220)와 SK텔레콤(017670)에 주목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북미 지역에서 모바일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4·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50%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SK텔레콤은 4%대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돼 저금리 시대의 대안 투자로 부각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000660)와 현대중공업(009540)을 추천했다. SK하이닉스는 4·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약 65.8% 증가해 5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1조원 대로 복귀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이란 선사인 이리슬(IRISL)과 컨테이너선 4척, PC선 6척 등 총 7억달러 규모의 선박 건조계약을 체결한 게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한신공영(004960)과 아이센스(099190)를 추천주로 제시했다. 한신공영은 세종시, 청라, 부산일광택지지구 등 3건의 자체사업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아이센스는 경쟁사 대비 저평가 매력이 있으며, 중국 공장이 내년 1·4분기 중 가동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