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급등하는 정치 테마주 절반 이상이 영업적자

17개 기업 중 11곳 적자 기록

반기문 테마주도 5개 모두 손실

평균 주가상승률은 74% 1위







여야 대선주자 정치인 관련 테마주로 꼽히는 종목의 절반 이상은 영업적자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대선주자 테마주 가운데 평균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반기문 테마주’ 주요 종목들은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내년 조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각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에 따라 테마주들의 주가도 춤을 추는 가운데 펀더멘털에 상관없이 개별 주자들과의 관련성으로만 주가가 오르는 정치테마주에 대한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등 여야 대선주자들의 테마주 17개의 올해 누적 영업이익을 집계한 결과 11개 종목이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기업은 4곳뿐이었다.

이 중 반기문 테마주로 평가받은 기업 5개 모두 적자를 면치 못했다. 반면 올 하반기 평균 주가상승률은 74.65%로 주요 대선주자 테마주 중 가장 높았다. 대표적 테마주 종목인 광림(014200)은 올 하반기 들어 주가가 67.56%나 올랐지만 올 1·4분기부터 3·4분기까지 개별기준 1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문재인 테마주는 올 하반기 평균 65.6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며 반기문 테마주에 이어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 중 우리들휴브레인(118000)의 경우 하반기 주가가 130.85%나 급등했지만 올 3·4분기까지의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37억원이다. 영업흑자를 낸 기업 중에서는 대표적 안철수 테마주인 안랩(053800)이 전년 동기 대비 49.19% 증가한 81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반기 주가 상승률은 16.73%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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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 김무성(-27.61%), 이재명(-7.22%) 등의 테마주는 하반기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금융당국은 ‘시장질서확립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무기한 운영하기로 했다. 주가가 이상 급등을 보이는 종목은 집중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련 루머가 빈발하는 기업에는 사실 여부를 바로 공표토록 하는 ‘사이버 경보(Alert)’ 시스템을 확대할 방침이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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