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한 방송사에서 한국 외교관이 현지 소녀를 성추행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1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따르면 칠레의 한 방송사가 지난 15일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엔 수 프로피아 트람파(En Su Propia Trampaㆍ자신의 덫에 빠지다)’에 공개한 예고편 영상에 한국 외교관이 현지 미성년자를 성추행하는 장면이 담겨 파문이 일고 있다.
예고편에는 한국 외교관이 미성년자에게 성적인 표현을 하며 목을 끌어안고 입맞춤하려는 모습, 손목을 잡고 강제로 집안으로 끌어들이는 장면 등이 실렸다.
심지어 해당 방송사 관계자가 ‘함정 취재’를 통해 성추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찍었다는 사실을 알리자 이 외교관이 “제발 부탁한다”며 허리를 숙여 사정하는 모습도 담겼다.
첫 피해 여학생의 제보를 받은 현지 방송사가 다른 미성년 여학생에게 의뢰해 해당 외교관에게 접근시켜 함정 취재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 본 방송은 이날 밤 방영된다.
외교부는 해당 외교관을 소환해 조사한 뒤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징계와 형사처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