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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스노우보드 마니아들, 허리디스크·족저근막염 주의





전국의 스키장이 모두 개장하면서 설원에서 스키, 스노보드 등 짜릿한 겨울 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겨울에는 운동량이 부족해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하체 근육이 감소하기 때문에 운동 중 발생하는 작은 사고가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의사들은 조언한다.


지난해 소방방재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스키는 1년 이내의 경험을 갖고 있는 초보자 중 약 30%가, 스노보드는 처음 타는 사람 중 약 50%가 부상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키장 이용객 중 혼자 넘어져 발생하는 사고는 54.6%, 충돌은 45.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키와 스노우보드의 경우, 눈으로 뒤덮인 산비탈을 내려가는 스포츠이니만큼 매우 큰 부상을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스키장에서는 혼자서 넘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사람과 부딪혀 넘어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때 가속도가 붙으면서 넘어질 때 충격도 배가 되어 더욱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특히 스키장에서는 몸 전체가 붕 뜨면서 수직으로 낙하해 넘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허리디스크 등의 척추 부상이 자주 나타나게 된다. 또한 점프를 할 때 발바닥에 강한 충격을 입어 족저근막염도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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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안전 장비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또한 무턱대고 상급자 코스를 선택하기 보다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키장에서는 흰 눈이 반사되어 시야를 가리게 되고 이에 따른 낙상 확률이 높아지므로 고글 착용도 필수적이다.

만약 넘어져서 척추에 큰 통증이 나타나게 됐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통증을 방치할 경우 치료가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검사를 받고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벼운 척추 통증, 발바닥 통증일 경우 찜질, 보조기 착용 등의 보존적 치료 방법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검사 중 허리디스크 초기 증상을 발견했다면 신경성형술 등의 비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족저근막염 증상도 족부보조기 또는 체외충격파 시술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스키장에서 척추 또는 족부 부상을 입었을 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라며 “질환 조기 발견은 빠른 치료로 이어지는 열쇠이므로 이를 상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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