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대공원 황새, AI 양성 반응 ‘동물원 내 전체 조류 검사·엄격 통제 예정’

서울대공원에서 폐사한 황새 2마리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왔다. 동물원에서 AI 감염이 확인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 발견이다.


서울시는 지난 16일과 17일 폐사한 황새 두 마리에 대한 중간 검사 결과 H5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서울대공원 측은 구체적인 바이러스 종류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커 18일 황새 사육장 주변에서 기르는 원앙 8마리가 우선 살처분됐다.

앞으로 서울시는 서울대공원 동물원 내 전체 1,200여 마리의 조류에 대해 분변을 수거해 AI 정밀 검사를 의뢰하고, 검사 결과 고병원성 AI 양성 개체에 대해서는 농식품부의 긴급행동지침에 맞춰 살처분 등 조처를 할 예정이다. 동물원 직원은 앞으로 일주일간 동물원 내에서 숙식, 근무하도록 하는 등 외부와 차단하고 모든 차량의 출입도 엄격히 통제할 예정이다.


한강 등 철새 서식지에 대한 방역도 강화할 예정이다. 그동안 주 1회로 실시했던 소속을 1일 1소독으로 강화하고, 한강 등 야생 조류 서식지 17곳에서 조류 분변을 수거해 AI 양성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사한다. 앞서 한강과 중랑천 등 한강 지천에서는 이미 조류 탐조대를 폐쇄했고, 서울시 4개 한강 생태공원도 전면 폐쇄해 시민의 출입을 전면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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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AI 발생지역의 닭과 오리 등은 엄격하게 통제돼 서울시에서 유통되는 닭과 오리고기, 달걀은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면서 앞으로도 유통되는 달걀 등의 출하지를 지속해서 점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또 대규모로 닭이나 오리를 사육하는 농가는 시내에 없지만, 관상용으로 조류를 기르는 55곳에 대해서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매일 전화로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야생조류 폐사체를 발견하면 직접 만지거나 접촉하지 말고, 120 다산 콜센터나 방역당국(02-1588-4060)으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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