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들 기업이 이달 중 미국 보스턴에서 자율주행차 실증 실험에 착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자율주행차 관련 안전규격과 운전규정 마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참여기업으로는 현대차·도요타·닛산·제너럴모터스(GM)·폭스바겐·볼보 등 12개 자동차 관련 업체들 외에 에릭슨·퀄컴 등 IT 업체들, 일본 솜포홀딩스와 미 리버티뮤추얼그룹 등 보험사들이 포함됐다. 물류업체인 미 UPS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 등도 동참한다. 이 밖에 스웨덴과 싱가포르 정부도 참가할 예정이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 글로벌 연합은 세계경제포럼(WEF)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WEF는 이미 지난 5월 실무팀을 출범시켜 논의를 주도해왔다. WEF 관계자는 “이렇게 대규모로 글로벌 기업들의 연합이 이뤄지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참가기업들은 도로정체 완화와 안전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는 한편 철도 등 다른 교통수단에 미치는 영향, 손해보험 등 사회 인프라 정비 등 자율주행차 보급을 위한 폭넓은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신문은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이례적인 연합을 결성하는 만큼 이 연합에서 전개되는 논의가 세계 공용의 제도나 기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에 불참한 포드와 구글이 4월 이미 별도 제휴를 체결한데다 미국의 유력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도 연합에 포함돼 있지 않아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과 규정 마련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