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지상, "만찢남 김준수...더 치밀하게 준비해야겠다는 자극 돼"

“과연 김준수와 경쟁을 하는 건지 사랑을 나누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돈독한 느낌이 든다”

19일 오후 3시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데스노트’의 제작발표회에서 한지상이 김준수와 함께 작품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한지상은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만찢남 같은 김준수의 ‘엘’을 봤다”고 언급하며 “한지상으로서의 순수한 리액션이 절로 나왔다. 라이토로서 치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김준수에 대해 평했다.

‘머더발라드’, ‘더 데빌’, ‘프랑켄슈타인’ 등 뚜렷한 개성이 있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뮤지컬계의 스타로 떠오른 한지상은 최근 MBC 드라마 ‘워킹맘 육아대디’를 통해 브라운관에 도전하며 무대와는 전혀 다른 색깔의 캐릭터를 소화하기도 했다.

무대 복귀작으로 선택한 ‘데스노트’에서 한지상은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고교생 라이토 역으로 분해 무대를 꽉 채우는 에너지를 선보일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라이토와 엘이 대조적인 스타일을 보이지만, 천재들만의 공감대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 부분에 굉장히 집착하고 싶었다. 이 세계의 고수는 나인 줄 알았는데 나 같은 사람이 또 있었구나라는 생각에 집중해서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지상은 ‘데스노트’가 전하는 메시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덧붙였다. “만화에서 그리는 정서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어떤 정서로 다가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한지상은 “‘데스노트’의 펜으로 인해 이루어지는 정의가 과연 정의인지 한 번씩 곱씹어 볼만하다”며 “어지러운 현 대한민국 상황 속에서 과연 정의는 무엇인가 되짚어 볼 수 있는 주제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고 전했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고교생 라이토와, 라이토에 맞서는 명탐정 엘(L)의 두뇌 싸움을 그린 작품으로, 이름이 적히면 죽는 노트라는 발상에서 시작된 소재의 신선함과 독특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편, ‘데스노트’는 오는 2017년 1월 3일부터 1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