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신격호 "롯데는 韓·日 반반인 기업"

성년 후견 재판 변수 될수도





신격호(사진)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비교적 온전한 정신으로 언론 인터뷰에 응해 현재 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년 후견 개시 심판의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와 한국과 일본이 반반인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일 신 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설립한 SDJ코퍼레이션 측에 따르면 신 회장은 월간조선 2017년 1월자 인터뷰에서 이 같은 소신을 밝혔다.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는 ‘한 몸’으로 분리해 떼어놓고 생각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신 회장이 보유한 롯데 지분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나 신동빈 롯데 회장에 증여하지 않고 회사에 모두 넘기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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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가 (주식을) 가져가 봐야 필요가 없고 회사에 돈이 필요하니 회사에 넘기겠다”고 말했다.

다만 신 회장은 그동안 보유 롯데 지분 대부분을 자식들에게 넘겨 현재는 광윤사와 일본롯데홀딩스 등에 1% 미만의 주식만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 회장의 언론 인터뷰에도 불구하고 치매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월간조선 역시 “신 회장의 ‘기억의 커튼’이 내려가고 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한편 신 회장 측은 이날 열린 성년 후견 개시 심판 두 번째 항고심 재판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음달 초에 열리는 세 번째 심리 기일에도 참석하지 않을 경우 재판부는 신 회장 및 신동주 전 부회장의 상고를 기각하고 성년 후견 개시를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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