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손학규 모셔오기’ 놓고 국민의당 엇박자

의총서 “손학규 당 대표라니... 대선주자로 모셔야” 성토

손학규도 최근 “안철수 효과 유효하다”며 화답 중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줄곧 ‘러브콜’을 보내던 국민의당은 20일 손 전 대표와 대권 후보로서 연대할지, 당권 후보로서 연대할지를 놓고 엇박자를 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 측은 손학규 전 대표에게 내달 15일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손 전 대표에게 당 대표 출마를 제안했느냐’는 질문에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합리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며 “거기에 뜻을 함께할 수 있는 많은 분을 만나 뵙고 다양한 얘기를 나누는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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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경쟁력 있는 대선후보를 당 대표로 모셔오자는 게 누가 얘기한 것이냐”는 성토가 이어졌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친 뒤 “손학규 전 대표는 (우리) 당 대표를 안 할 것”이라며 “개헌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밝혀달라 요구했기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헌을 통한 ‘제7공화국’을 주장해 온 손학규 전 대표는 국민의당이 당 차원에서 개헌에 찬성할 경우 대선후보로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손학규 전 대표는 지난 19일 “안철수 개인의 지지세는 많이 빠졌지만 새로운 정치세력에 대한 희망과 요구를 담은 ‘안철수 현상’은 아직 유효하다”며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의 연이은 러브콜에 응답하는 모양새를 취하기도 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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