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8차 촛불집회까지 이어진 가운데 현직 이화여대 교수가 미세먼지를 유발한다며 촛불집회를 멈추라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되고있다.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지난 7일 개인 SNS 계정에서 ‘MBC TV가 아주 착한 방송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박 교수는 “모든 촛불은 탈 때 초미세먼지를 비롯해 여러가지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배출”한다며 “촛불 집회는 하루빨리 사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MBC에서 미세먼지 관련 프로그램에 인터뷰한 박 교수는 “촛불 집회가 계속되는 요즘, MBC TV가 이런 방송을 한 것은 아주 시기적절하다”며 “지난 2008년 광우병에 관한 ‘PD수첩’의 잘못된 방송으로 인해 발생한 촛불 난동에 대해 속죄하려는 의도인 듯”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교수는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많이 배출하고 화재의 위험이 높은 횃불 시위는 대기오염 배출과 화재 방지를 위해 사전에 철저히 막아야 한다”면서 더불어 촛불 집회도 사라져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박 교수는 지난 이명박 정부 당시 4대강 사업을 찬양하며 공공기관장에 오른 경력이 있다.
수질 전문가인 박 교수는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을 적극 찬성하며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장에 발탁돼 2년 6개월간 근무했다. 당시 “배의 스크류가 돌면 (4대강) 물이 깨끗해진다”고 말해 ‘스크류 박’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한편 박 교수는 국회 탄핵 표결 전날인 지난 8일 자신이 진행하는 교양 수업에 촛불집회를 비판하는 박재광 미국 위스콘신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를 초빙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