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을 위해 이 한 몸 불사르겠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야권 유력 대선주자와의 1:1 가상대결에서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서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 총장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46.2%)와의 가상 대결에서 36.3%를 기록해 오차 범위를 넘는 9.9%의 격차를 나타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2030세대의 압도적인 지지(50% 대)를 바탕으로 지지율 격차를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의 경우 무려 72.7%가 문 전 대표 지지 의사를 보였다. 40대의 경우도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58.8%의 지지도를 기록해 27.7%의 지지를 얻은 반 총장을 압도했다. 이와 반대로 반 총장은 50대(50.5%)와 60대(58.1%)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포함한 3자 대결에서도 문 전 대표(41.9%) 반 총장(33.8%) 안 전 대표(13.0%) 순으로 조사됐다.
반 총장은 이재명 성남시장과의 맞대결에서도 밀리는 결과를 보였다. 이 시장과의 1:1 가상 대결에서 반 총장은 36.6%의 지지를 얻은 반면에 이 시장은 48.2%를 기록해 승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이틀 간 전국 성인남녀 1107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0%,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9%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