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공익법인 동그라미재단(이사장 성광제)은 우리 사회의 기회균등과 평등정신의 실천을 위한 시민 참여 프로젝트 ‘꿈틀꿈틀 2016’을 지난 4개월간 추진하고 그 성과를 공유했다.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를 만드는 네트워크’라는 비전을 내 건 동그라미재단은 지난 7월 공모를 통해 전국단위로 시민들이 참가하는 30개 팀을 선정하고 활동비와 사무공간 무료지원 등을 통해 작은 활동가들의 프로젝트가 세상을 향해 꿈틀거릴 수 있도록 지원했다. 선정된 팀에는 희귀난치성 질환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사진전 개최, 100원씩 기부받아 소방관에게 방화 장갑을 선물하는 캠페인, 육아 평등시대에 필요한 남자화장실 기저귀 교환대 설치, 청각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토크 콘서트 개최, 다문화가정과의 소통을 위한 한국 전통문화 알리미 등 다양한 주제의 활동들이 곳곳에서 꿈틀댔다. 참가자들의 계층도 다양했다. 중학생부터 대학생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도전한 학생팀과 시민단체 활동가, 사회적기업 등 우리 사회에 공평한 기회를 실현하고자 하는 뜻을 행동으로 옮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장애인을 위해 높이 10cm 이하의 턱에 경사로를 설치하는 암행어사 프로젝트를 진행한 나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임남규 팀장은 “일반인에겐 아무 것도 아닌 계단 하나, 작은 턱 하나도 장애인에겐 큰 어려움이 될 수 있다. 이번에 꿈틀꿈틀 프로젝트를 통해 길거리의 턱을 낮추는 작업을 하면서 장애에 무심한 이러한 환경이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는 더욱 넘기 어려운 장벽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실감했다”고 밝혔다.
‘꿈틀꿈틀2016’ 사업을 진행한 김용한 동그라미재단 실장은 “우리 주변의 크고 작은 기회의 불평등 해소를 위해 무엇이든 해보자는 뜻으로 시작된 공모전”이라면서 “작지만 소중하고 따뜻한 울림이 서로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는 결과를 경험했고, 이러한 작은 변화의 시도가 계속해서 이어지길 바란다”고 의의를 밝혔다.
재단은 올해 첫 삽을 뜬 이 사업을 내년에는 대폭 확대해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내년에는 상반기 하반기 두 차례로 나눠서 사업을 진행하며 예산과 규모는 올해보다 4배 정도 확대해서 실행할 예정이다. 상반기 사업은 2017년 1월 중순 재단 홈페이지(www.thecircle.or.kr)를 통해서 공고한다. 기회균등 실현을 위한 생활 속 아이디어라면 주제와 분야는 상관이 없으며 3명 이상의 팀으로 참가해야만 한다. 김 실장은 “올해의 경쟁률은 3:1에 이를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았다. 내년에는 예산 등 사업규모를 올해보다 확대해서 많은 시민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특히 내년에는 광주, 부산 등 2곳에 지역센터가 개소해 지방에서 더 많은 팀이 참가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