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글로벌 스포츠이벤트 훈련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내년 4월 캐나다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12명이 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하고, 오는 2018년 2월 같은 장소에서 피겨팀 30여명이 현지 적응 훈련을 실시한다. 같은 해 3월에는 캐나다 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30여명도 인천에서 훈련할 예정이다.
지난해 3,200석 규모의 선학국제빙상경기장을 오픈한 데 따른 것으로 인천시는 평창올림픽이 다가올수록 각국 대표팀의 전지훈련 문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亞게임으로 우수한 경기장 확보
교통 인프라…中·日·동남아 인접
인천시는 평창올림픽뿐만 아니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0 도쿄 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의 글로벌 스포츠이벤트 전지훈련 유치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지훈련 외국 선수단에 경기장 사용료를 감면해 주고 숙박업소와 관광명소 이용료도 일부 지원한다. 시 체육회와 각 경기단체는 지원 전담반을 구성해 다양한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천시가 외국 선수단의 전지훈련 유치에 공을 들이는 것은 스포츠 훈련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은 2014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확보한 우수한 경기장 시설을 다수 갖췄다. 럭비, 하키, 사격, 양궁, 스쿼시, 테니스, 빙상 경기장 등은 국내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 실제 지난 8월 리우올림픽 개최 직전에 베트남, 대만, 인도, 스페인,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사격, 양궁, 펜싱, 복싱 등의 최종 훈련을 인천에서 하기도 했다.
평창 대비 내년 加 빙상팀 확정
도쿄올림픽 등에도 문의 쇄도
인천의 뛰어난 입지여건도 한몫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철도망 등 교통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을 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허브 도시답게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각 국가들과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매력적인 국제도시의 이미지도 외국인의 호감을 사기에도 충분하다. 세계 언론이 주목한 미래도시 ‘송도국제도시’를 비롯해 영종·청라국제도시는 국제적 수준에 맞는 완벽한 시설을 자랑한다. 호텔은 물론 숙박이나 음식, 쇼핑, 공원 등의 시설이 외국인의 감각에 맞게 잘 갖춰져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아시안게임을 치른 인천의 우수한 체육시설이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외국 대표팀 훈련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경기장 이용을 활성화하고 도시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