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2016 지역경제 리더] 박보생 김천시장 "산단조성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 뿌리내릴 것"



지난 2006년 6월 경북 김천시 일대에 “김천! 이제는 경제입니다”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시민들은 처음 보는 구호에 의아해했다. 이 구호는 박보생(사진) 김천시장이 취임 일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선정한 시정 목표였다.

박 시장은 경제 회생을 최우선으로 내세워 신규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기업 유치에 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 10년간 300여개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고 1만8,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김천 지역은 수년 전부터 국내에 불어닥친 경기불황과 최근 불확실한 정치 환경에 따른 경제난에도 영향이 미미하다.


박 시장은 지난 2006년 현대모비스가 공장 신설을 검토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즉시 본사를 방문해 좋은 조건으로 공업용지를 제시해 공장 신설 및 투자를 요청했다. 그 결과 2,300억원이 투자된 자동차 부품공장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또 김천시 직영으로 산업단지를 조성해 전국에서 가장 싼 3.3㎡당 36만원에 공급하며 1·2 일반산업단지를 완공 전 100% 분양했다. 지난 2011년 81만㎡ 규모로 준공한 1단계 산업단지에는 KCC 등 15개 기업이 입주해 3,000개의 일자리가 생겼다. 이어 지난 6월 준공한 142만㎡ 규모의 2단계 산업단지도 코오롱플라스틱 등 56개 기업이 입주하거나 입주를 준비 중이다. 기업들이 모두 입주할 경우 6,600여명의 고용이 이뤄져 3조3,000억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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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이 같은 성공에 힘입어 119만㎡ 규모로 1,572억원이 투입되는 3단계 사업도 내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3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326억원의 재정 절감, 일자리 5,000개 창출과 함께 연간 30억원의 세수가 늘어날 것으로 김천시는 예상하고 있다. 김천시가 이처럼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에 성공한 것은 편리한 교통 접근성, 혁신도시와 연계한 기반시설 확충과 함께 저렴한 분양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김천 산업단지는 경부고속도로와 KTX역이 5㎞ 거리에 있는데다 국도 3호선과 연접하고 국도 4호선, 59호선과는 4㎞ 거리에 위치해 물류비용 절감을 기대하는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박 시장은 “앞으로 기업 눈높이에 맞는 환경과 지원 체계를 구축해 2013년, 2014년 2년 연속 ‘기업하기 좋은 도시’ 전국 1위, 4년 연속 10대 도시에 선정된 명성을 이어 나가겠다”며 “3단계 사업도 빨리 추진해 공업용지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김천=이현종기자 ldhjj13@sedaily.com

이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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