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포스코 美 법인, 완성차 생산거점에 새둥지

"고객사 스킨십 강화"

포스코그룹이 미주 지역에 진출한 24개 법인의 사업을 총괄 지휘하는 포스코아메리카(미주 대표법인)의 본거지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라인이 밀집한 미국 남동부 지역 조지아주(州) 애틀랜타로 옮겼다.


미국 남동부 지역의 철강 수요에 보다 공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과감한 조치다. 포스코는 애틀랜타 사무소를 철강 수출의 전초 기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포스코아메리카 법인 사무실을 뉴저지에서 미 남동부 최대 거점 도시인 애틀랜타로 옮겼다. 포스코아메리카는 4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미주 지역 본사 기능을 하는 곳으로 판매와 기술 지원은 물론 각 계열사의 현지 법인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일종의 미주 지역 ‘헤드 쿼터’인 셈이다.


포스코아메리카는 지난 1984년 설립 이후 줄곧 뉴욕 등 미국 동부 지역에 사무소를 마련해왔지만 진출 30여년 만에 남동부 애틀랜타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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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이러한 결정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등 고객사와의 대면 접촉을 늘려 고급 철강제품 마케팅에 전력투구하기 위해서다.

포스코아메리카 새 법인이 위치한 남동부 지역은 조지아주·앨라배마주·노스캐롤라이나주 등 10개주가 몰려 있다. 물류비와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미국 제조업 부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포스코의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와 제너럴모터스(GM)·혼다와 같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라인이 밀집해 있어 고부가 철강 제품인 자동차 강판 판매를 늘리려는 포스코 입장에서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는 해당 지역에서만 연간 미국 전체 철강 수요의 38%가 창출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아메리카 사무소 이전을 계기로 남동부 지역 철강수요 증가에 대비해 신규 고객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고급 철강시장 수요를 창출해 대한민국 철강 수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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