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2016 지역경제 리더]S&T모티브, 고부가제품 개발·고객 다변화...내년 재도약의 디딤돌 다지다

완성차 파업 등 악재에도

올 영업이익률 8%대 달성

튼튼해진 재무구조 바탕

신규 수주 확대에 전력

매출·수익성 호전 기대





S&T그룹의 주력 기업으로 부산에 본사를 둔 S&T모티브는 불황의 여파가 드리워질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을 위기에서 기회로 전환할 시기로 보고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나선다.


최평규 S&T그룹 회장의 평소 경영철학인 ‘기업은 위기 속에서 성장하기 때문에 어떤 고난과 위기가 오더라도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는 지론이 내년을 기점으로 현실화하는 것이다.

S&T모티브는 기술력을 토대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고객사를 다변화해 내년부터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대에 나선다. S&T모티브는 지난해 매출 1조2,000억원, 영업이익 1,200억원을 달성하며 영업이익률 10%의 눈부신 실적을 올려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올해 3·4분기까지는 공장 이전과 완성차 파업 및 자회사 실적 감소, 신형 소총 K2C1 생산 중단 등 악재가 겹치면서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7%, 21.3%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이 여전히 8%대에 머물러 있으며 올해 적극적으로 고객 다변화를 진행했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해 내년이 재도약의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이익잉여금 증가, 전년 대비 16% 감소한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가 더욱 튼튼해지고 있다는 점도 내년을 눈여겨보는 이유 중 하나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4·4분기까지 영업이익 감소세는 지속되겠지만 핵심 사업군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내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T모티브 부산공장 직원들이 6단 자동변속기용 오일펌프를 만들고 있다. S&T모티브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고객사를 다변화하는 전략으로 위기를 정면돌파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제공=S&T모티브S&T모티브 부산공장 직원들이 6단 자동변속기용 오일펌프를 만들고 있다. S&T모티브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고객사를 다변화하는 전략으로 위기를 정면돌파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제공=S&T모티브


최근 S&T모티브는 전동식 조향장치와 듀얼 클러치 변속기 등 모터 사업에서 친환경 자동차 증가에 따라 신규 수요처인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친환경 모터 수주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또 마그나, 보그워너, 게트락 등 글로벌 1차 부품업체들에도 고부가가치 모터를 공급하며 GM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현대차그룹과 글로벌 부품사 등으로 고객사를 다변화했다. 글로벌 완성차들의 친환경 자동차 출시가 이어지며 모터의 사용 범위와 부가가치가 확대되고 있어 구동모터와 시동모터, DCT모터 등을 중심으로 모터 사업의 매출과 수익성은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지난 2012년부터 국내는 물론 북미, 중국 등의 신차 물량을 지속적으로 수주해온 파워트레인 부품 사업은 품질 등 경쟁력을 인정받아 지속적인 수주가 이뤄지고 있어 내년 전망을 밝게 한다. 윤활량을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친환경 하이테크 기술력이 집적된 오일펌프는 오는 2020년 이후까지 공급물량이 확보된 신규 제품 개발과 양산 준비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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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모티브 부산 2공장 전경. /사진제공=S&T모티브S&T모티브 부산 2공장 전경. /사진제공=S&T모티브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전자·전장 사업도 전환기를 맞고 있다. 주력인 계기판 사업은 지난해 현대모비스와 현대기아차 신규 차량용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고객 다변화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승용차 벨로스터 후속과 소형 SUV 등에 장착되는 내수 및 수출용 TFT 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계기판을 내년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TFT LCD 계기판은 컴퓨터 화면처럼 높은 해상도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자동차의 품격을 높이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S&T모티브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글로벌 자동차부품사인 현대모비스와 장기적 협력관계를 유지해 신규 차종에 적용되는 계기판의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고 자동차 디스플레이 부품 적용 확대에 따른 매출 증대도 기대된다”며 “2019년부터 공급되는 GM 글로벌 신차 현가장치와 계기판 등의 신규 수주와 기술 개발도 이어지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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