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의 최순실 노트북에서 동의 받지 않고 파일을 복사했다는 지적에 대해 “처벌 받겠다”고 답했다.
22일 국회에서 진행된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서 백승주 의원은 노승일 전 부장에게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노승일은 “녹취록하고 파일을 드린 뒤 삼성 파일에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드렸다”며 “의원님이 궁금하셨던 독일 생활 등에 대해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증인이 최순실 씨 노트북에서 중요한 자료 하나를 카피했다고 했는데 최순실의 동의를 받은거냐”고 질문했다.
이에 노승일은 “동의 안 받고 카피했다”고 밝히자 백 의원이 “동의 안 받고 남의 컴퓨터 파일을 복사해도 됩니까?”라고 공격적으로 질문했다.
노승일은 잠시 고민한 뒤 “처벌 받겠다”고 큰 소리로 대답했다.
이어 백 의원이 “최순실이 쓰던 노트북이라 표현했는데 친구인 고영태는 최순실이 노트북을 쓰는 걸 본 적이 없다고 했다”고 말하자 노승일은 “노트북과 태블릿 PC를 혼동하신 것 같다”고 백 의원의 발언을 정정했다.
이에 발끈한 백 의원은 “훈계하지 마세요”라며 “증인은 증인답게 하세요”라고 노승일을 쏘아 붙였다.
[사진=국회방송 방송화면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