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10시 5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강호동, 이경규, 이시영의 사회로 열린 ‘2016 SAF 연예대상’의 대상의 영예는 신동엽에게로 돌아갔다.
‘동물농장’,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하고 있는 신동엽은 “하나도 기대를 안했다면 거짓말이지만, 여러분께 프로그램을 선보인 기간이 짧아 마음을 비우고 있었다”고 대상 수상소감의 말문을 열었다.
신동엽의 말처럼 ‘미운우리새끼’는 지난 8월에 첫 방송을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역사는 굉장히 짧은 편이지만, 평균 시청률 11%대를 기록하며 금요일 밤은 물론 SBS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노총각 아들을 둔 스타들의 어머니의 입담은 프로그램 인기의 일등 공신이었다.
하지만 이날 현장에 어머니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방송 출연의 이유도 아들을 위한 마음에서 출발했던 어머니들은 시상식에서 자신의 아들이 주목받을 수 있길 바랐던 마음으로 참여를 고사했던 것.
신동엽은 “시청률이 잘 나오는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이 아니라, ‘미우새’는 어머니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말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행복한 프로그램이다”고 설명하며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갈증이 늘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갈증이 많이 없어졌다. 어머니들을 보면서 돌아가신 어머니도 저를 많이 사랑하셨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또한 신동엽은 SBS의 역사와 함께 걸어온 시간을 언급하며 SBS를 ‘아빠’로 비유하기도 했다.
“SBS 개국과 동시에 데뷔를 했다. SBS가 마치 아빠 같은 마음이 든다”고 언급한 신동엽은 “제가 잘 했을 때는 아빠도 젊고 경황이 없으셨는지 칭찬이나 격려를 잘 안해주셨고, 아빠가 다른 형제들을 칭찬해 줄 때는 방황하고 속도 썩였던 것 같다”며 “26년 만에 처음으로 아빠에게 칭찬 받은 것 같아서 기쁘고 행복하다”고 의미있는 수상소감을 전하며 눈길을 끌었다.
한편, 2016년 한 해 동안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던 SBS 예능 프로그램들과 스타들이 총출동한 ‘2016 SAF 연예대상’은 밤 10시 5분부터 SBS TV를 통해 생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