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월호, 충돌로 가라앉았나

네티즌 수사대 '자로'

세월호 다큐 동영상 공개

"잠수함 충격 가능성" 주장

해군 "잠항 환경 아냐" 반박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잠수함 등과의 충돌 때문으로 규정한 다큐멘터리 동영상을 제작, 공개했다.


자로는 26일 오전11시께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8시간 49분 분량의 ‘세월엑스(SEWOLX)’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애초 크리스마스인 25일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업로드 지연 등 기술적 문제로 하루 늦게 공개됐다. 자로는 영상을 통해 “세월호가 외부 충격에 의해 침몰했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진도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 레이더에 포착된 ‘괴물체’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또 세월호가 평소보다 과적량이 적었다는 것과 선원의 조타실수 무죄 선고 등 각종 방대한 양의 자료를 제시하며 그동안의 정부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특히 영상에서 제시된 자료 중 상당수는 김관묵 이화여대 화학나노학과 교수의 연구를 밑바탕으로 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번 영상은 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근거로 과학적으로 조사하고 판단한 것을 그대로 이야기한 것”이라며 “(진실 여부는) 영상을 본 사람들 각자가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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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상은 세월호 참사 사고 시간인 8시49분과 동일한 분량으로 제작됐다. 자로는 “복잡한 진실의 실타래를 풀 최소한의 시간”이라며 “판단은 여러분의 몫으로 남겨두겠다”는 말로 영상을 마무리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합리적 의심’이라는 주장과 ‘짜깁기 수준’이라는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해군은 이날 잠수함과 충돌 가능성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해군 관계자는 “(세월호가 침몰한 해상의) 평균 수심은 37m였다”며 “사고 당시 해당 해역 인근에서 작전이나 훈련이 없었고 잠수함이 잠항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최성욱·이두형기자 secret@sedaily.com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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