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이스라엘 총리 美대사 소환…'정착촌 건설 결의안 기권'에 항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EPA=연합뉴스베냐민 네타냐후 총리/EPA=연합뉴스


이스라엘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팔레스타인 자치령 내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에 찬성한 14개국 중 12개국의 대사 및 기권표를 던진 미국의 대사를 25일(현지시간) 소환해 항의했다.

지난 23일 유엔 안보리에서 정착촌 건설 중단 촉구 결의안에 항상 ‘반대표’를 던져오던 미국이 ‘기권표’를 던진 데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강력히 항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표결에 부친 결의안은 찬성 14표, 반대 0표, 기권 1표로 통과됐다.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1개국이라도 반대하면 결의안은 채택될 수 없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밤 자신의 사무실로 이스라엘 주재 댄 샤피로 미국 대사를 소환했다.

EPA=연합뉴스EPA=연합뉴스


결의안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령 내 정착촌을 건설하는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적시하고 건설활동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결의안이 채택된 후 네타냐후 총리는 24일 “이스라엘에 불리하게 편향된 낡은 세계가 부르는 ‘백조의 노래’”라며 비판했다. 이번 유엔 결의를 백조가 평생 동안 죽기 직전에 한 번만 운다는 ‘백조의 노래’에 빗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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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열한 복병’이라고 비난하며 “나의 친구인 트럼프 당선자와 함께 일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2일로 예정된 안보리 회의를 23일로 미루도록 힘을 행사하는 등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 중단에 반대해왔다.

이스라엘 정착촌은 아랍인들에게 할당한 자치지역에 이스라엘이 끊임없이 건설해온 유대인 마을이다. 국제사회는 이를 불법으로 보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아랑곳하지 않고 정착촌을 확대해왔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최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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