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난동을 부린 중소기업 아들 임 씨의 회사는 두정물산으로 이미 기업명이 널리 알려지면서 향후 회사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두정물산과 관계를 맺고 있는 샤넬, 랑콤,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은 브랜드들의 불매운동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자 납품 업체에 두정물산을 제외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정물산은 각종 여성용 화장용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업력 32년 차의 우량 중소기업으로 1992년 설립된 중국 지사는 직원 1,000여 명을 고용하고 있을 만큼 중국 현지에 든든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회사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기내난동 관련 기업인 두정물산이 자체 브랜드를 취급하지 않는 OEM(주문자 상표 부착방식)과 같은 형태로 대다수 물품을 생산하고 있어 직접적인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한,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정도라면 두정물산과 거래하고 있는 업체 중 비율이 가장 높은 업체들을 추려 불매운동에 나서 납품 주문 경로를 끊어버려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두정물산 중국 지사에서는 지난 2014년 1월에 한국인 간부가 현지 직원을 폭행해 현지 언론에서 이슈가 됐다. 폭행 사건이 일어남과 동시에 두정물산의 각종 노동 착취 행각이 드러났음에도 두정물산 측은 “우리는 작은 기업이라 언론에 응대할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다”며 흐지부지 넘어가는 식으로 사건을 넘겼다.
두정물산의 대표이사 아들인 임씨는 한때 삼성전자에 다니다 퇴사하고 지금은 아버지 회사인 두정물산에서 경영수업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1982년생으로, 리라초등학교를 나와 페센든미들스쿨을 나왔다.
임씨가 올해 9월에도 기내 소란행위를 일으킨 적이 있어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임씨는 지난 9월에도 ‘하노이발-인천행’ 노선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난동을 부렸으며 이번 난동사건이 벌어진 노선과 같다. 그때 당시 임씨는 기물파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고, 현재 재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뀐 항공보안법에 따르면 기내 폭언 등 소란행위와 음주 약물 후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 시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 나온다.
[사진=YTN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