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이세돌 국내대회 3관왕으로 한 해 마무리

KBS바둑왕전서 나현 7단 누르고 우승

KBS바둑왕전에서 우승한 이세돌. /사진제공=한국기원KBS바둑왕전에서 우승한 이세돌. /사진제공=한국기원




이세돌 9단이 통산 세 번째로 ‘바둑왕’에 올랐다.


이세돌은 26일 서울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5기 KBS바둑왕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나현 7단에게 274수 만에 백 1집 반 승을 거뒀다. 이 9단은 지난 19일 1국에서도 나현 7단을 175수 만에 흑 불계로 꺾은 뒤라 최종전적 2대0으로 최종 우승을 확정했다.

관련기사



시상식에서 이세돌은 “2016년 한 해 힘들었는데, 이번 대회 우승이 2017년의 희망찬 한 수를 둘 수 있는 그런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응씨배와 삼성화재배에서 4강에 머무는 등 세계대회 우승 없이 한 해를 보냈다. 국내 랭킹도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이세돌은 그러나 2006년 제25기, 2014년 제32기 대회에 이어 이날 통산 세 번째 바둑왕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내년 희망을 확인했다.

이세돌은 지난 1월 KBS바둑왕전 결승에서 박정환 9단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이번 우승으로 설욕했다. 우승상금은 2,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600만원이다. 이 대회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제29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이세돌은 올해 명인전, 맥심커피배 우승에 이어 바둑왕전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양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