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해군, 100% 국산함정 시대 개막

美서 인수한 평택함 31일 퇴역

한국 해군에 100% 국산 함정 시대가 열렸다.

오는 31일부로 평택함이 퇴역하면 해군에 남아 있는 외국제 함정은 한 척도 없게 된다. 전 함정의 국산화는 해군 창설 71년 만이다. 주요국 해군이 예산 절감을 위해 보조함은 건조비가 싼 외국 조선소에 발주하는 경향을 감안하면 한국 해군은 이지스 구축함부터 구조함까지 전 함정을 국산화한 극소수 국가의 하나로 평가된다. 이는 한국 조선산업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반영한 것이다.


해군은 28일 진해 군항에서 평택함 퇴역식을 가질 예정이다. 평택함은 영국에서 1968년 건조돼 미국에서 1972년 전력화한 뒤 1996년 퇴역하고 한국 해군에서 재취역한 역사를 갖고 있다. 영국은 2차대전 중 미국이 제공한 전시차관(Lend and Lease·무기대여) 상환용으로 구조함 등을 건조해 미국에 넘기고 미국은 이를 20년간 활용한 뒤 한국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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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군은 평택함과 동급 구조함인 광양함을 함께 도입해 광양함은 지난 2015년에, 평택함은 이번에 퇴역 처리했다. 이로써 한국 해군은 최일선 이지스 구축함에서 잠수함과 호위함, 초계함, 고속함, 고속정은 물론 구난함과 구조함 등 각종 구난함과 상륙함에 이르기까지 모든 함정을 국산화했다.

해군의 모든 함선이 국산으로 통일됨에 따라 수리와 부품 수급 등 군수 지원이 보다 용이해지고 경비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국 해군의 위상 제고는 물론 한국 조선업에 대한 외국 해군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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