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TX프랑스 매각 본입찰 유럽계 조선 1곳만 참여

法 "최저 인수가 이상땐 진행"

고성조선해양은 매각 무산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 중인 STX조선해양의 손자회사인 STX프랑스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유럽계 조선사 한 곳이 참여했다. 당초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프랑스 업체 세 곳이 본입찰 참여를 저울질하기 위해 실사를 벌였지만 정작 본입찰에는 한 군데만 참여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감한 STX프랑스 매각 본입찰에 유럽계 조선사 한 곳이 참여했다. 앞서 진행된 STX조선해양과 STX프랑스 패키지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는 이탈리아 핀칸티에리와 네널란드 다멘, 프랑스 국영 조선소 DCNS 등 네 곳이 참여했다. 하지만 이들 예비입찰 참가자들이 STX프랑스를 분리해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함에 따라 패키지 매각이 무산되고 분리 매각이 추진돼왔다.


STX프랑스 본입찰에 한 곳만이 참여했지만 법원 측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법원의 한 관계자는 “입찰자가 제시한 인수가격이 최저 매각가 이상이고 제출한 서류에 문제가 없으면 예정대로 매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관사 측은 조만간 본입찰에 참여한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정밀실사 등의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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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프랑스는 STX유럽이 지분 66.7%를 보유한 자회사로 크루즈선 건조에 특화돼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선박 발주가 급감하는 상황에서도 크루즈선 발주는 꾸준히 나와 STX프랑스를 인수하려는 유럽계 선사들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STX프랑스 지분 33.3%를 보유한 프랑스 정부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관심사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STX고성조선해양 매각이 본입찰 참여 부진으로 무산됐다고 공고했다. 법원은 고성조선해양 매각을 내년 초 다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노현섭·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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