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늙어가는 전 세계…바이오의약품 수출 41% 폭증

2015년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

전체수출은 24% 증가, 연 7% 성장

바이오기업 70% 손익분기점 이하





지난해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수출액이 전년보다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의 고령화가 확산되며 우리 바이오제품 수출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2015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2월까지 국내 978개 바이오기업을 조사한 내용이다.

국내 바이오산업은 지난해 생산(국내 판매+수출)규모가 8조5,000억원을 기록해 전년(7조6,070억원)보다 11.2% 성장했다. 최근 연평균 성장률은 7.2%로 매년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뒷걸음질치는 석유화학과, 철강, 가전, 컴퓨터 등 기존 산업을 압도했다.


특히 바이오산업의 수출은 지난해 4조2,513억원으로 전년(3조4,052억원)에 비해 24.8%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바이오의약 분야 수출은 1조8,944억원을 차지해 전년 대비 41.1%(5,522억원) 늘었다. 바이오의약 분야 가운데 진단키트 수출이 32.6% 증가했고 면역제제(22.3%), 백신(19.9%)도 크게 뛰었다. 수입액은 1조4,087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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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산업은 석박사 이상의 고급인력이 이끌었다. 지난해 기준 바이오산업에 종사하는 인력 3만9,686명 가운데 26% 가량이 석사(20.5%)와 박사(5.9%)였다.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석박사급 인력 비중이 8.6%인 것을 감안할 때 바이오산업은 고급인력 고용 효과가 높았다.



국내 바이오 기업은 978곳이며 이 가운데 매출이 발생한 기업은 약 70%인 645개사였다. 다만 바이오 기업들의 3분 2는 손익분기점도 넘지 했다. 전체 기업 가운데 281개(30.3%)가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고 매출이 발생하더라도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 기업은 343개(37%)에 달했다. 손익분기점을 넘은 기업은 302개사(32.6%)였다. 이는 상대적으로 긴 연구개발(R&D) 기간과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는 바이오산업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도경환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바이오 산업에 대한 정책적인 관심과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수출 확대로 이어지는 등 성과가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바이오산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의 총력적인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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