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Consumer & Company] 제주항공, 체질 개선 통해 중견 항공사로 발돋움





제주항공 승무원들이 광고모델 사진이 래핑된 자사 항공기 앞에서 힘차게 점프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항공제주항공 승무원들이 광고모델 사진이 래핑된 자사 항공기 앞에서 힘차게 점프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항공


저비용 항공사(LCC) 대표주자인 제주항공이 체질 개선을 통해 중견 항공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LCC 간 경쟁이 심화하고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내년까지 항공기 보유 대수를 30대 이상 확보하고 노선 수도 50개까지 늘리는 등 덩치를 키워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LCC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항공은 내실 다지기에 들어갔다. 우선 항공기 반납비 증가에 대한 시장 우려를 해소하고 배당을 지속하는 등 주주 친화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항공기 반납 비용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들어 내년 반납 예정 항공기를 반납정비에 대한 조건을 제거한 상태로 리스사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반납비용에 대한 우려를 해결했다.


아울러 현금성 자산을 늘려 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힘쓴다. 홍대입구역에 지상 17층, 연면적 5만4000㎡ 규모의 최신식 복합쇼핑몰과 함께 지어질 호텔사업에 간접 투자할 예정이다. 해당 호텔은 제주항공의 비즈니스모델과 부합한 버짓 호텔(Budget Hotel) 콘셉트로 지어지며 이는 항공 여객과 연계한 인바운드 승객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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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호텔사업 투자와 더불어 현재 운용리스 방식의 항공기 운용구조를 직접 구매해 운용하는 방식과 병행하기로 했다.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항공기는 현재 운용 중인 항공기와 같은 보잉 737-800 기종 총 3대로 해당 항공기들은 오는 2018년 도입될 예정이다. 현재 운용 중인 25대의 항공기 모두 운용리스 방식인 제주항공은 항공기 직접 구매를 통해 정비비와 리스료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2019년부터 시행될 새로운 리스 관련 국제회계기준에 따른 부채 급증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항공기 운용구조를 최적화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영업실적 개선세와 풍부한 현금보유량을 바탕으로 상장 첫 해 항공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주당 400원의 주주 배당을 실시했다”면서 “영업실적 개선, 주주배당 등을 통해 주주이익을 실현하고 상장사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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