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Consumer & Company]삼성, 희망 키워주는 '꿈지기' 문화생활 여는 '나눔지기'

지역 미술작가 창작 후원·전시회 열어주고

장애 청소년 예비 음악가 위한 음악회 개최

호암미술관 등 통해선 문화 보전·저변 확대

'문화가 있는 날' 확산 위해 무료관람 지원도

삼성문화재단 중심으로 활발한 '메세나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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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와 함께하는 용인-화성 미술작가 초대전’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와 함께하는 용인-화성 미술작가 초대전’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삼성그룹은 지난 1965년 설립된 삼성문화재단을 중심으로 문화예술지원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미술관 운영을 비롯해 어린이, 청소년, 예술가 등 각계각층을 위한 지원활동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지역 미술작가 후원하는 삼성전자=삼성전자는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2일까지 반도체사업장 화성캠퍼스에서 용인문화재단·화성문화재단과 손잡고 임직원과 지역주민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삼성전자와 함께하는 지역 미술작가 초대전’을 개최했다. 초대전을 통해 반도체 사업장이 위치한 용인시와 화성시 지역사회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작가들의 작품을 임직원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용인문화재단과 화성문화재단에서 각 25명씩 총 50명의 미술작가가 참여한 초대전에는 회화·조소·미디어 분야 등 50점의 예술 작품이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DSR동에서 전시됐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뿐 아니라 지역주민들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공간을 개방했다. 삼성전자는 참여하는 작가들에게 창작지원금과 함께 작품이 안전하게 이동, 전시될 수 있도록 무진동차량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 관람객들의 작품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도슨트(작품 해설자)를 배치하고, 토요일에는 캐리커처·핸드프린팅·미술작가 멘토링 등 주말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지난해 12월 개최된 삼성화재 뽀꼬아뽀꼬 음악회에서 장애 청소년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지난해 12월 개최된 삼성화재 뽀꼬아뽀꼬 음악회에서 장애 청소년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삼성화재, 음악가 꿈꾸는 장애 청소년 디딤돌 마련=삼성화재는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국립특수교육원과 함께 지난 2009년부터 음악에 재능있는 장애 청소년을 지원하는 여름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10년부터 ‘뽀꼬 아 뽀꼬’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탈리아 음악 용어로 ‘조금씩, 조금씩’이라는 뜻을 가진 ‘뽀꼬 아 뽀꼬(poco a poco)’는 장애 청소년들이 음악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조금씩 조금씩 쉬지 않고 노력해 발전해 간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뽀꼬 아 뽀꼬 음악회를 통해 많은 장애 청소년들이 각 지역 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등 예비 음악가로서 꿈을 키워나가는데 디딤돌이 됐다. 1회부터 참여한 노근영군은 어느덧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 입학해 다른 청소년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있다.


올해는 10월 19일 호암아트홀에서 ‘축제’를 주제로 음악회가 진행됐다. 이번 음악회에는 이근혜 학생의 피아노 독주를 시작으로 장애 청소년, 음악 멘토, 삼성화재 임직원 및 가족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다채롭고 풍성한 음악 연주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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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발간하는 전통문화 교양지 <문화와나> /사진제공=삼성삼성이 발간하는 전통문화 교양지 <문화와나> /사진제공=삼성


◇삼성문화재단, 50년 간 전통문화 보전에 헌신=삼성문화재단은 호암 이병철 회장의 도의문화 앙양 및 사회와 인간정신과의 균형발전,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1965년 설립됐다. 지난 50년 간 문화예술이 개인의 삶을 향상시키고 사회적으로는 갈등과 병리현상을 해소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인식하에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전개해 왔다.

우선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전하고 우수한 문화를 널리 알리며 외국과의 문화교류를 적극 지원하고 문화예술 인재를 지원하는 등 한국 문화의 저변 확대에 기여해 왔다. 아울러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분야인 취약 계층과 청소년을 위한 사업을 통해 문화 복지 증진에도 노력해 왔다. 특히 지난 1982년 호암미술관, 2004년 삼성미술관 리움을 개관해 수준 높은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전하고 대중에게 알리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젊은 한국 연주자에게 클래식 악기를 대여하는 악기은행을 비롯해 국악동요제 후원, 신진 작가 해외 작품 활동 지원, 전통문화 교양지 ‘문화와 나’ 발간 등을 통해 한국의 문화 경쟁력을 높이고 민족 문화의 보급과 발전에 힘쓰고 있다.

이 밖에도 취약 계층 어린이 미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시 관람 초청 등 취약 계층과 청소년의 문화 향유를 지원하고 있으며 문화예술 단체 결연 사업,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지원 사업 등 지원이 절실한 문화예술 단체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특히 해외 한국미술 특별전에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유물을 확대해 감상할 수 있는 리움 DID를 지원, 해외 관람객들이 한국미술의 아름다움을 보다 생생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우수한 한국문화를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 한국건축 사진집을 발간해 국내외 주요 기관에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다.

리움미술관 전시 모습 /사진제공=삼성리움미술관 전시 모습 /사진제공=삼성


◇정부와 함께 ‘문화가 있는 날’ 확산 노력=삼성은 올 6월 문화체육관광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문화융성’과 ‘문화가 있는 날’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문화공연 티켓 무료 지원 사업인 ‘희망의 문화클럽’을 확대 운영하고 기흥과 화성·온양 등 삼성전자 사업장 인근 지역의 취약계층을 위한 문화공연 지원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기흥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클래식 공연 횟수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내년에는 문화가 있는 날 청년예술가 지원 사업인 ‘청춘마이크’ 공연팀 중 우수한 5팀을 선정해 전국의 사회복지 시설에서 팀당 3~4회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공연비도 지원한다.

문화가 있는 날 확산을 위해 입장권의 10~30%를 할인하고 있는 에버랜드는 해당 월에 생일이 있는 관람객이나 중·고·대학생이 야간권을 구매하면 동반 1인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등 혜택을 확대한다. 또 문화가 있는 날에 50% 관람 할인을 제공하고 있는 삼성미술관 리움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관람 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문화가 있는 날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국민들이 영화관, 공연장, 미술관 등 전국 주요 문화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국민 문화 향유 확대 캠페인이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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