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대통령 선거의 계절이다. “누가 될 것 같아”는 연말연초 모임 자리의 주요한 대화 소재다. 각자 나름대로 전망을 쏟아 낸다. 누구는 되고 누구는 어떤 핸디캡이 있다는 식이다. 물론 이런 논의가 술자리 ‘안주’에만 그쳐서는 안될 것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보듯 올바른 대통령의 선택은 곧바로 국가와 국민의 운명과 직접 관계돼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전문가 3명이 차기 19대 대통령 선거를 말하고 있다. 신간 ‘19대 대통령’에서다. 과거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에서 여론 조사를 담당했던 박시영과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같은 일을 했던 이상일의 맞짱토론 형식이다. 그 사이에 여론조사 전문가인 김지연이 사회를 보면서 토론을 거들고 있다. 예상외로 빨리 다가온 2017년 대통령 선거를 바라보는 민심, 주요 화두 그리고 진보와 보수 양 진영의 집권전략을 분석하고 대선결과를 예측했다.
책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첫째가 대선 주자 혹은 출마 가능성이 있는 인물에 대한 평가이고 둘째는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이 내세우는 논리의 정합성이다.
주요 대선 주자에 대한 평은 이렇다. △반기문 “안 나와도 걱정, 나와도 걱정. 왜 나왔지 후회 막급할 것?”(박시영) “빨라진 대선 시계. 대선 행보 가속해야 진지구축 가능하다”(이상일) △문재인 “본인의 링에서 싸워라. 정치보다는 통치를 잘할 사람”(박) “벌써 부자 몸조심 행보. 미약한 대세론 흔드는 행위”(이) △안철수 “첩첩산중. 유혹의 길이냐? 정도의 길이냐? 인생은 길다”(박) “총선 후 실종된 ‘새정치’. 안철수의 길 다시 꺼내 들어야 할 때”(이) 등이다.
집권 전략에 대한 입장 차도 분명하다. △보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제대로 된 보수’ 세우기에 집중해야 가능성 열려”(이) “꼼수가 아닌 정수로 가야, 철저히 붕괴 돼야 새싹이 돋는 법”(박)△진보 “하늘이 준 기회다. 담대한 비전과 진영대결로 승부 해라”(박) “보수가 무너졌는데도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원인 성찰해야”(이) 등으로 견해가 엇갈린다.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