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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톡] 김세정의 '꽃길' 열풍, 2016 '대세 아이돌'과는 또 다른 이유

이쯤되면 ‘마이다스의 손’이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걸그룹 아이오아이 멤버 김세정은 올 한해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시청률 상승을 견인하며 대세의 자리에 올랐다.

출발은 아이오아이 멤버들과 함께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부터 시작한다. 지난 4월 JTBC ‘투유프로젝트 슈가맨’을 통해 예능에 처음으로 도전장을 낸 아이오아이는 3.911%(닐슨코리아 기준)로 전 회차 보다 약 1% 상승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JTBC 클립 영상 가운데 올해 네티즌이 가장 많이 본 영상 1위에 ‘슈가맨’ 아이오아이 편이 오르며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JTBC ‘아는형님’JTBC ‘아는형님’


이어 지난 5월에는 tvN ‘SNL 7’와 JTBC ‘아는 형님’에 각각 출연하며 시청률 상승에 일조했다. 지난해 12월 5일 방송을 시작한 ‘아는 형님’은 당시 방송 5개월 만에 처음으로 2% 시청률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전 주 방송이 기록한 1.6%(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 기준)에 비해서도 0.6% 상승한 수치였다.

이 기세를 몰아 김세정은 단독으로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역시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모습과 솔직하면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며 ‘예능 섭외 1순위’ 아이돌로 등극했다.

그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김세정을 다시 보게 된 계기가 된 프로그램은 단연 KBS 2TV에서 추석특집으로 방송된 ‘붐샤카라카’에 있다. 10분 동안 30곡의 춤을 소화하느라 땀범벅이 됐음에도 미소를 잃지 않던 김세정의 모습은 재미를 넘어서 감동까지 선사했다. 자신이 데뷔할 수 있는 근간이 된 Mnet ‘프로듀스101’ 방송을 통해 춤에 소질이 없어 안무 따라가는 것도 벅차하던 김세정의 모습을 봤던 이들은 김세정의 변화에 더욱 감탄을 했을지 모른다.


또, 지난 10월 종영한 KBS 예능 프로그램 ‘어서옵SHOW’에서는 보조 MC로 캐스팅되면서, 신인으로서 다소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생방송이라는 포맷에도 망설이거나 주저함이 없는 매끄러운 진행 실력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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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한끼줍쇼’, SBS ‘꽃놀이패’JTBC ‘한끼줍쇼’, SBS ‘꽃놀이패’


김세정의 활약은 최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와 SBS ’꽃놀이패’에서도 빛을 발한다. ‘한끼줍쇼’는 이제 겨우 포맷이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게스트가 출연하게 됨에 따라 자칫 상승세를 타고 있던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아닌가 하는 시청자들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김세정은 이 우려를 단번에 씻어줬다.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고 쉴 새 없이 초인종을 누르는 적극성과 함께 특유의 친화력으로 분위기를 주도해 베테랑 MC 이경규와 강호동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한끼줍쇼’는 시청률 3.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 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평균 시청률 2.5%보다 무려 1%포인트나 상승한 성적표다.

‘꽃놀이패’ 역시 김세정은 ‘갓세정 파워’를 몸소 입증했다. 시작부터 ‘흙길’을 뽑으며 불운의 그림자가 드리운 듯 보였으나 김세정은 오래된 시골집을 씩씩하게 닦아내는가하면 시래기 국을 좋아한다며 직접 시래기를 다듬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긍정에너지를 발산해 호평을 받았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솔직입담’과 ‘긍정+발랄’ 매력으로 차세대 국민 여동생으로 등극한 김세정은 솔로가수로서도 영향력을 과시했다. 지난 11월 23일 젤리박스의 세 번째 프로젝트로 발매한 ‘꽃길’은 발매와 동시에 주요 음원 차트에서 1위를 휩쓸며, 솔로 데뷔와 ‘차트 올킬’이라는 기쁨을 함께 맛보았다.

특히, ‘어서옵SHOW’를 통해 일부만 제작되었던 ‘꽃길’은 최근 프로듀서로서도 눈부신 성장을 보이고 있는 지코의 손에서 탄생된 곡으로 서정적인 멜로디와 함께 어머니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감동적인 가사가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며 ‘꽃길’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한편, 김세정은 최근 열렸던 ‘2016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 후보에까지 오르는 등 그야말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다가오는 2017년, 올 한해 눈부신 활동할 수 있게끔 길을 열어준 아이오아이가 공식 활동을 종료한다. 이제는 신인의 자리를 넘어서 대세의 자리에까지 오른 김세정이 ‘꽃길’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향후 활동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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