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미증유의 복합위기 혁신으로 돌파하자"

10대 그룹 신년사 뭘 담나

삼성 "조직문화 쇄신...긴장의 끈 놓지 말아야"

삼성·현대차·SK·LG 등 10대 그룹을 포함한 대기업들은 신년사에서 오는 2017년에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복합위기’가 닥쳐올 것으로 진단하고 혁신과 변화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들은 내년 1월2일 일제히 열리는 시무식 신년사를 통해 △위기관리 △변화와 혁신 △사업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 △차세대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기업 인수합병(M&A) 전략 등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한 고위관계자는 30일 “권오현 부회장은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진행되는 시무식에서 국내외 경제환경을 복합위기로 규정하고 변화와 혁신에 나서달라고 당부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생활가전·반도체 등 주력제품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프트웨어(SW) 생태계 구축과 부서 간 융합을 강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시무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삼성그룹 계열사들도 같은 날 시무식을 열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 대내외의 경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지만 조직문화 쇄신,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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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현 경영상황을 위기로 판단하고 심기일전을 당부한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글로벌 판매감소에 영업이익률까지 떨어져 그야말로 비상상황”이라며 “정 회장은 안전과 관련된 신기술 개발과 품질 강화로 경쟁력 회복에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달 말 사장단·임원인사로 대규모 세대교체를 단행한 SK그룹은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최태원 회장이 신년 하례식을 직접 주재한다. SK그룹 고위임원은 “최 회장은 개별 계열사들이 기존 관행을 깨고 변화와 혁신에 나서야지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최고경영자의 대폭 교체가 이뤄진 만큼) 젊고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도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지주회사와 계열사 사장단·임원인사를 마친 LG그룹은 ‘중단 없는 혁신’에 초점을 맞춘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본무 회장이 직접 2017년 경영전략을 담은 신년 메시지를 내놓는다. LG그룹 고위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저성장 속에서도 핵심 사업에 대한 경쟁력 제고와 강도 높은 혁신으로 글로벌 파고를 돌파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명·서일범·강도원기자 vicsjm@sedaily.com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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