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이 지난 2일 이 전 실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비서실장 당시 업무기록과 각종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특검팀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후임인 이 전 실장이 2015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며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달 26일 김 전 실장 자택과 조윤선 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집무실·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해 2월까지도 블랙리스트가 문체부 내에서 관리됐고 이 과정에서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조만간 이 전 실장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